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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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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주에도 뉴욕증시의 행보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관련해서는 재무부가 정한 시한(8월2일)을 앞두고 극적인 막판 대타협 가능성이 남아있다. 막판 대타협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재정적자 감축 규모가 충분하냐는 문제를 두고 신용등급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디폴트 이슈가 해소된다 하더라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통해 드러난 경기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분기 GDP를 통해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확인돼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1년 만에 최대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4.24%, 3.92% 하락했다. 지난해 6월말 각각 4.51%, 5.03% 하락 이후 최악이었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도 3.58% 하락했다.

◆ 막판 극적 대타협 이뤄지나


채무한도와 관련해서는 주말 대타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채무한도 상향조정에 관해 합의에 다가서고 있다는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


미 상원은 현지시간 31일 정오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재정적자 감축 및 채무한도 상향조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드 의원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의 의견을 반영해 안건을 수정하고 있어 타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마련한 재정감축 및 채무한도 상향조정안은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되고 말았다.


타협안이 마련될 경우 신용평가사가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도 주목거리다. 앞서 신용평가사 S&P는 향후 10년간 4조달러 이상 재정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최고 신용등급(AAA)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미 의회가 마련하고 있는 안건에 따르면 재정적자 감축안은 4조에 턱없이 모자라 신용등급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어쨋든 디폴트에 대한 우려를 크게 갖고 있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거래에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8%선마저 깨뜨리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 경기가 더 문제다


29일 공개된 GDP 지표는 충격적이었다.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1.3%에 불과했다. 게다가 상무부는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등 이전 성장률을 대폭 하향수정했다.


특히 미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사실상 정체돼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0.1%에 불과했다. 소비 부진은 결국 고용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주 경제지표 중 최대 주목거리도 오는 4일 공개되는 노동부 7월 고용보고서다. 월가는 다소나마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에 따르면 6월 1만8000개에 불과했던 비농업 부문 일자리 개수는 7월에 7만8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월~4월까지 20만개 내외의 증가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7월 실업률은 6월과 동일한 9.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 고용지표에 앞서 민간 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3일 고용지표를 발표하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4일 공개된다.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도 주목할 변수다. 제조업 지수(1일)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비스업 지수(3일)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상당부분 이뤄진 가운데 이번주에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 107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화이자(2일) 마스터카드(3일) 제너럴 모터스(GM), 크래프트 푸즈(이상 4일) 프록터앤갬블(P&G, 5일) 등의 실절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해외 변수로는 중국 제조업 지수(1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정례 통화정책회(4일) 등이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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