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답으로 풀어본 미국 국채 위기 상황과 전망(상보0

시계아이콘02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미국의 부채협상 마감시한(8월2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디폴트 위기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29일자에서 "미국 의회는 78년 부채 상한을 올렸으며,8월2일이 지나면 미국 재무부가 지출 결제를 다 못한다는 것이며 정부가 이자지급을 계속하는한 디폴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문답풀이로 미국 국채위기를 짚어본다.


 - 미국이 8월 2일 이전에 타결될 가능성은 있나?
 ▲지금으로서는 8월2일 이전 타결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8월2일을 넘기면 아무리 짧다고 해도 시장은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고 이는 어느 누구도 원하는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채한도만을 먼저 확대하고 추후 재정적자 감축 폭을 의회에서 논의하는 방식이 현재 주어진 시간내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민주, 공화 양당 사이의 국채 상한 확대 및 재정적자 감축안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국채발행 상한을 확대한다는 데에는 양당에 이견이 없다. 다만 민주당은 증세를 통해서, 공화당은 복지예산 및 정부 사업비 축소를 통해서 재정적자 폭을 감축하려는데 차이가 있다. 액수기준으로는 지난 23일의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과의 협상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양자의 차이는 3000억~4000억 달러에 불과하다.


 -그런데 논의가 이처럼 지지부진한가?
 ▲공화당은 소규모의 국채발행 상한 확대(2조 달러 규모)를 원한다. 즉, 오바마 대통령 재임중에 다시 한번 국채 논의가 이뤄지게 해서 정치적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적어도 2년 이상은 국채 재논의가 필요없도록 대폭 상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정책 차이가 아니라 정략의 차이다.

 -의회를 통하지 않고 국채 발행 상한을 늘릴 수는 없나?
 ▲대통령의 행정명령권을 동원할 수도 있고, 헌법 14조를 원용해 행정부가 국채발행을 편의적으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과 위헌 논쟁이 곧장 뒤따를 것이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법상으로 허용된 것은 재무부에게 주어진 '주화제조권', 즉 화폐발행권한이다. 재무부는 이 권한을 이용해 화폐를 발행해 국채를 상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연방은행의 해체를 초래하기 때문에 선택할 리가 없다.


 -8월 2일을 넘기면 어떻게 되나?
 ▲시한을 넘긴다고 해서 미국이 곧장 디폴트 상태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세금이 계속 걷히고 있고, 만기국채는 차환할 수 있다. 다만 추가지불해야 하는 약 200억 달러의 국채 이자(8월 한달간)가 문제다. 월가는 8월 중순까지는 가용자금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연방은행(Fed)이 개입할 경우 8월말까지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단 8월2일을 넘기면, 최소한 일부 정부기관의 폐쇄는 불가피하며, 8월말까지 국채 협상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제로 디폴트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 8월 2일을 넘기면 미국 신용등급은 하향되나?
 ▲국채 협상과 별도로, 이미 신용등급 하향은 기정사실로 보아야 한다. 신용평가사인 S&P가 밝힌 트리플A등급 유지 가이드라인은 향후 10년간 최소 4조 달러 이상의 재정적자폭 감축이다. 미국 정계가 논의중인 어떠한 안도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월가는 국채협상 타결이 이뤄진 뒤 3주쯤 뒤에 등급 하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침묵을 지키고 있나?
 ▲FRB의 침묵은 경제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처리한 FRB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자본에 비판적인 대중들이 부르는 이른바 'bankster'(은행가깡패)의 정점에 연준이 있다. 두 번의 양적완화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월가의 은행가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비판도 심각하다. 정치권 일부는 연준 해산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FRB가 첨예한 정치적 대립에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연준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버냉키 FRB 의장, 더들리 뉴욕연준 총재가 회동을 갖고 비상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준은 최악의 상황이 다다르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만 움직일 것이다.


 -미국이 실제로 디폴트하면 어떻게 되나?
 ▲오바마 대통령이 '아마겟돈'이라고 한 것은 과장이나 정치 수사가 아니다. 세계 보유 외환의 65%, 국제 결제 통화의 80%가 달러화이다. 파생상품 규모는 모두 600조 달러에 이른다. 이 모두가 달러의 안정성에 의존하고 있다. 디폴트 순간, 미국 달러의 가치도 동시에 사라진다. 미국 국채를 보유한 해외국가들, 특히 중국의 반발은 국제적인 마찰로도 비화할 수 있다. 국제결제통화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혼란이 따를 것이며, '제국' 미국도 사라질 것이다. 이공순기자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