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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수해 복구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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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연일 퍼붓던 장대비가 주춤하면서 전국적으로 피해복구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재계도 복구 활동에 나서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수해 피해가 심각한 경기도에 출장수리센터 3곳을 열어 침수로 고장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해주기 시작했다. 앞서 28일에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주민센터에 서비스 출장수리센터를 오픈하고 10여명의 엔지니어를 긴급 투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수해 지역에서도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서울 관악구를 시작으로 수해 복구 서비스 장비를 갖춘 특장차와 지역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지원해 서비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측은 "피해 상황을 4단계로 나누고 서비스 엔지니어 400여명으로 구성된 수해봉사단을 전국적으로 운영한다"며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가전 제품은 출장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30여개 수도권 센터와 함께 주택 침수지역에 200여명의 인력을 보내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갑작스런 폭우로 자동차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잇따르면서 자동차 업계도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차량 엔진, 변속기, 점화장치 등을 무상 점검해주기로 했다. 수리가 필요한 차량의 경우 직영 서비스센터나 서비스협력사에서 수리하면 수리 비용의 50%까지 할인해준다.


한국GM은 '수해지역 특별 서비스팀'을 편성해 평소보다 많은 정비 인원들을 대기시켜 비상연락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은 침수차량 무상 점검, 에어클리너 엘리먼트와 연료 필터, 휴즈, 벌브류 등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경미한 수해차량 시동 조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품 업계도 이웃 돕기에 나섰다. SPC그룹은 중앙재해대책본부를 통해 춘천 지역에 빵 2000개와 생수 1000병을 전달키로 한데 추가 요청이 있으면 식품과 인력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폭우 피해를 입은 가맹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J푸드빌도 소보루빵, 단팥빵 등의 제품 1만개를 피해지역에서 복구에 힘쓰고 있는 군인, 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무역협회 등 재계 단체들도 지원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집계되면 구체적인 지원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지부 중심으로 비 피해를 입은 수출 기업들을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7일 개막한 '제주 하계 포럼'에 골프와 요트 등 호화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갑작스런 수해 발생으로 대회를 축소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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