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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연 평균 투자 수익률 7.2%..이머징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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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싱가포르 외환보유고를 운용하고 있는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을 소폭 상향 조정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GIC는 26일 연례보고서에서 올해 3월까지 20년간 달러 기준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이 7.2%를 기록, 1년 전 수익률 발표치 7.1% 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한 실질 투자 수익률은 3.9%를 기록했다.

기간별로 나누면 2006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지난 5년간 GIC의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은 6.3%, 2001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0년간 수익률은 7.4%로 집계됐다.


GIC가 20년 수익률과 함께 5년과 10년 '중기' 투자 수익률을 발표한 것은 1981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GIC는 지난 1년 동안 주식 투자 비율을 기존 51%에서 49%로 낮췄다고 밝혔다. 대신 이머징 국가 투자 비중을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선진국 투자 비중을 41%에서 34%로 낮췄다고 전했다. GIC는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투자 비중이 각각 43%와 30%에서 42%와 28%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아시아 지역 투자 비중은 24%에서 27%로 상향됐다.


채권 투자 비중은 기존 20%에서 22%로, 부동산 투자 비중은 9%에서 1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사모펀드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비중은 10%, 천연자원 투자는 3%로 1년 전과 같이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에 힘입어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GIC의 투자 수익률이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GIC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응콕송 GI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선진국이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이머징 국가들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절상 압력을 낮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GIC는 씨티그룹, UBS 등 굵직한 서양 금융기관에 투자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십억 달러 손실의 쓴 맛을 봐야 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으로 손실분을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GIC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씨티그룹과 UBS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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