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산학협력의 미래를 위한 다리를 놓겠습니다." '산학협력'이라는 교육계와 산업계의 공통과제 앞에서 이같이 당당하게 포부를 밝힌 사람. 18일 출범한 한국산학협력학회 초대 회장에 올라 취임 일성을 토해낸 그는 바로 김우승(54ㆍ사진) 한양대 산학기획처장 겸 기계공학과 교수다.
김우승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재양성을 바탕에 둔 기업 지원이 산학협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본다"면서 "다양한 산학협력 주체들의 협력과 교류로 한국형 산학협력 모델을 개발하는 데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이 산학협력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내세우는 전략은 다름아닌 '네트워크'다.
1997년부터 5년간 중소기업청 자문위원으로, 2004년부터 줄곧 한양대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장으로 활동해온 김 회장은 "사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어느 기업이 산학협력을 추진하는지, 산학협력을 위한 강단의 교육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회를 통해 전문대부터 4년제 대학을 모두 아우르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호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초점을 맞춘 것은 네트워크만이 아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것을 그대로 정책에 담아낼 수 있는 산학협력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기업이 대학에 다가서기가 쉽지 않았는데, 시설 지원이나 장학금 혜택 같은 우회적인 방법이 아닌, 기업이 대학에 제대로 다가가기 위한 길을 마련하는 것이 초대 회장으로서 제가 할 일"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회장은 이어 "산학협력에 대한 정ㆍ관계와 학계의 의지와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크다"며 "학회가 모여서 세미나만 하는 학술적 공간에 머물지 않고 산업계와 교육계의 최일선에서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어나가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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