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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에 대규모 통합사옥 건축 추진..3만3천평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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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삼성, 베이징에 사옥 건설 등 국내기업들 해외 거점 확충 줄이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미국에 북미지역대표 통합본부 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북미통합사옥이 들어설 곳은 작년 말 매입한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시(市) 일대로, 전체 면적은 10만9300㎡(약 3만3000평) 규모다. 뉴저지는 삼성전자 북미총괄 본사가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12월 씨티그룹이 사용하고 있던 3층 건물을 포함한 10만9300㎡ 부지를 매입한 후 올 4월 클리프시에 건축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클리프시 건축규제위원회는 LG전자의 설계안 검토를 마치고 최근 LG전자 관계자와 설계엔지니어, 교통관계자 등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LG전자의 설계안에 따르면 현재 있는 3만8000㎡ (약 1만1200평)의 3층 건물보다 넓은 4만5000㎡ (약 1만3800평)의 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또 친환경 빌딩 조성을 위해 빌딩 주변 주차장 등에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고 녹색지붕과 함께 빌딩 기초 조성사업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북미통합사옥에는 총 16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인데 현재 LG전자 북미지역 총 근로자가 2000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지인력 추가 채용 및 지사 통합 등이 예상되고 있다.

LG전자가 작년 말 부지 매입 후 바로 부동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것은 주정부 및 시청으로부터 상당한 세제 인센티브 등을 부여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세프 파리시 클리프시장은 LG전자의 부지 매입 후 "지난 25년간 LG전자가 기업시민으로서 모범을 보여왔고 향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북미지역대표 사옥 건설에 나선 것은 혁신문화 확산과 협업을 통한 근무환경의 효율성 제고와 북미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미래대비 차원의 선투자 차원으로 분석된다.


현재 LG전자는 오디오와 TV, 컴퓨터,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뉴저지주 본사와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 부문을 담당하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지사, 그리고 무선통신 고객지원 서비스지사는 알라바마주 헌트스빌에 따로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북미지역 대표 사옥이 새로 건립될 경우 유사업무 종사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협업 시스템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국내인력보다 해외인력이 많은 상황인 만큼 글로벌 경영의 장기목표는 LG의 혁신문화 확산과 협업을 통해 근무환경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클리프시 등과 앞으로 수차례에 거쳐 건축안에 대한 협의 및 설계 변경 등의 가능성이 있고 이후 최종허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계획안이 제출됐다고 바로 착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옥 건설은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베이징시 정부가 입찰에 나선 중심상업구역(CBD) 내 건축 부지를 낙찰받아 50층 이상의 빌딩을 건설해 중국삼성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그룹 역시 지난 2008년 4000억원가량 투입해 중국 베이징의 35층 규모의 건물을 사들였다. 포스코도 한국인 밀집촌인 왕징 근처의 다왕징에 올 초 사옥 건설을 시작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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