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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 CPI 6.4%↑, 3년만에 최고..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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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월 CPI 6.4%↑, 3년만에 최고..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中 CPI 상승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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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중국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6.4%로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꼭지를 찍고 내려올 것인지 그리고 추가 금리인상은 있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PI 6월이 꼭지?=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2%와 5.5%로 2008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던 5월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CPI 상승률은 올해 정부 관리 목표치 4%를 9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항목별로는 5월 11.7%가 증가했던 식품물가가 14.4%로 올라 CPI 상승의 주 원인이 됐다. 식품가격 가운데 곡물가격은 12.4%가 올랐고 육류 가격은 32.3%나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51.7%나 급등했다. 비식품물가는 3.0% 상승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7.1%를 기록하면서 PPI 상승률 역시 5월 기록인 6.8%와 전문가 예상치 6.9%를 웃돌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CPI 상승률이 높았고 식료품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체로 6월이나 7월 CPI 상승률이 꼭지를 찍고 하반기에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메릴린치은행의 루팅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6월에 CPI 상승률이 꼭지를 찍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은행 OCBC의 토미 시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나온 세 번째 금리인상 발표는 추가 긴축조치를 알리는 신호라기 보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힘쓰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물가상승률은 6월 꼭지를 찍고 내려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싱동 BNP파리바증권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하반기에 완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경제성장과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다스릴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CPI상승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금리인상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6번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3번의 금리인상을 실시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7일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 중국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금리인상 관련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BOA메릴린치, 도이체방크, HSBC, ING, JP모건, OCBC. 스탠다드차타드, UBS증권의 이코노미스트 8명은 "올해 더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은 없다"고 답했다.


씨티그룹,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중국 선인완궈증권, IFR 등 5곳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 3분기가 끝나는 9월 안에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학자들이 하반기들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한데에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6~7월 꼭지를 찍은 후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 금리인상 카드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인플레이션율 4%는 웃돌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 보다는 시장 충격이 적은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8월께 은행 지준율이 0.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진단이 가장 많았다. 설문에 답한 9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4명이 올해 하반기 1차례 지준율 인상을 예상했으며 도이체방크와 OCBC가 하반기 2차례 인상을, HSBC와 선인완궈증권이 1~2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ING 이코노미스트 한 명만 더 이상의 지준율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6일 기습 금리 인상 발표를 통해 1년 만기 예금금리를 3.5%, 대출금리를 6.56%로 올려놨다. 대형은행 기준 지준율은 21.5%로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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