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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원의마이더스]"대형株 쏠린 흐름 중소형株로 넘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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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최영철 동양자산운용 펀드매니저

[100조원의마이더스]"대형株 쏠린 흐름 중소형株로 넘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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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면 중소형주가 먼저 올라옵니다. 대형주와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을 근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하반기로 갈수록 대형주로의 쏠림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대기업에 몰려있던 실적 흐름이 중소기업으로도 넘어온다는 의미"라며 "금리 상승기라는 점도 중요한데 금리가 오르면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어 중소형 종목의 할인율이 그만큼 줄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중소형주 장세가 모든 중소형주의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최 매니저는 중소형주 편입 조건으로 증설, 고객, 상품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다. 최소한 하나의 기준을 충족하거나 두세 가지 기준에 부합해야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는 것이다.

그는"고유 사업에 대한 증설은 본업이 견실하게 커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기존 사업에 대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한 기업이나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해 성장 잠재력을 키운 기업 역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준으로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 화학, 자동차 부품, 내수, 건설이다. 다소 의외의 선택인 건설 역시 이유가 있다. 이른바 역발상 투자다. 최 매니저는 "건설업 전반이 좋은 환경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며 "만 그룹사의 꼬리자르기 대상인 건설사를 제외하고 태영건설, 한라건설처럼 그룹의 중심인 건설사는 결국 살아날 수밖에 없다" 평가했다.


코스닥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업종도 조금씩 비중을 늘리는 중이다. 그는 "분기 초중반까지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최근 IT 관련 중소형주는 과매도 구간"라며 "랙프라이데이 등 IT 업종의 전통적인 호황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힘을 낼 것"라고 분석했다.


이런 운용 전략은 성적을 통해 검증할 수 있다. 1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중소형고배당 펀드는 최근 1년간 29.05%의 수익률로 벤치마크(BM)인 중소형지수를 9.05%포인트 웃돌고 있다.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63.72%, 142.37%로 기간이 길수록 BM과의 격차를 늘리며 꾸준히 수익을 거뒀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 매니저는 "중소형주펀드는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단기간 수익률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가 오히려 꼭지인 경우가 많다"며 "나쁘다고 할 때 더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맞고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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