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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0년 새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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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공회의소, 지방자치 20년 주년 기념 보고서에서 분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이 지방자치제도 부활 20만에 덩치만 크고 실속은 없는 '빛 좋은 개살구'형 도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김광식)는 30일 지방자치제 부활 20년을 맞아 인천 경제 변화를 분석한‘지방자치 20년, 인천지역 경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 20년 동안 면적, 인구 등 외형과 도시 인프라는 크게 성장했다.


명칭이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변경됐다. 강화·옹진·검단 지역의 편입으로 2010년 현재 면적이 1027.01㎢로 20년 전에 비해 두 배(223.8%) 이상 커졌다.

각종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51.7% 증가해 지난해 현재 276만명으로 전국 3대도시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적 성장에 비해 '실속'은 없었다. 전국 타 시도에 비해 경제 분양의 성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총생산액은 2009년 현재 49조 7016억원으로 20년 새 407.9% 성장했지만 전국 성장률 436.7%에 비해 28.8%p 낮은 수준이었다. 그 덕에 전국 비중이 4.9%에서 4.7%로 감소했다.


총 사업체수는 2009년 15만9597개로 82.0% 증가해 전국 비중이0.7%p 증가(4.1%→4.8%)했다. 그러나 종사자수 전국 비중은 0.2%p 감소(4.9%→4.7%)했다. 인천 지역 소재 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는 줄었다는 것이다.


산업 구조는 제조업의 비중이 16.4%p 하락(44.6%→28.2%)했고,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업은 16.7%p 증가(54.4%→71.1%)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도시의 산업구조가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210억달러로 428.6% 증가했나,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이 617.3% 증가한 것에 비해선 한참 모자랐다. 결국 국내 수출액 중 인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1.6%p 감소(6.1%→ 4.5%) 줄었다.


산업단지 면적은 2010년 현재 1865만㎡로 1990년에 비해 41.3% 증가했고, 가동업체는 7645개로 1117.4% 늘었다. 고용인원은 11만5818명으로 73.4% 증가 늘어나 지역의 제조업체 분포가 산업단지 중심으로 변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외형적 성장에 비해 경제 부문의 상대적인 부진은 30년에 걸친 수도권 규제, 대기업의 지방 이전, 도심 개발에 따른 공장 이전 등의 요인이 지역 경제 전반, 특히 제조업 부문에 중첩 작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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