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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갈팡질팡..엇갈린 현선물 매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외국인의 주식 매매가 갈팡질팡이다. 매도에 치중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많지 않아 '매도 아닌 매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현물과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지수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매매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향성에 대한 베팅 없이 조정을 예상하며 박스권 내에서의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선물 시장에서 반대 방향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도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약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따라 뚜렷한 전약후강 흐름을 나타냈다.


장 초반 프로그램이 220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코스피 지수는 206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장후반 프로그램에서 강한 회전이 걸리면서 700억원 순매수로 전환되자 막판 20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큰 손인 외국인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탓에 코스피가 프로그램에 휘둘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거래세 부담이 없는 국가지자체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뒤에서 조종하는 실질적인 주체는 선물시장의 외국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하면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오른다. 이에 차익거래 회전율이 높은 국가지자체가 비싼 선물을 팔고 싼 현물을 사는 매수 차익거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일으키게 된다.


이 때 외국인이 현물 매도에 나서면 외국인은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덜 떨어진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게 된다.


주식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선물을 팔면 베이시스가 떨어지고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에서 현물 매도가 이뤄진다. 외국인은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셈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매매가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약하고 단순히 고가 매도, 저가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은 고가 매도, 저가 매수 전략을 수행하는데 용이한 도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최 연구원은 "현물 외국인 매매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물량에 따라 지수가 흔들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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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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