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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입학사정관이 평가한 '시골학생 제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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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입학사정관이 평가한 '시골학생 제경윤' 조미숙 성균관대학교 입학사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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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화려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활동을 펼쳤다. 글에서 학생답지 않은 내공이 느껴졌다. 추천서를 통해서도 학교생활에서 성실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지역리더육성전형으로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에 합격한 제경윤 학생을 평가한 성균관대 조미숙 입학사정관의 평가다. 경윤이의 '스펙'은 교내 독후감대회 우수, 전라북도 중등백일장 대상, 전국 초ㆍ중ㆍ고 편지쓰기대회 동상, 교내 봉사동아리 회장 정도. 도시 아이들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활동이 제한되는 지역리더육성전형의 특성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일뿐더러 활동이 독서와 글쓰기로 일관되게 집중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사정관은 "진학을 위한 스펙용으로 글쓰기와 백일장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윤이가 직접 쓴 글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펙은 화려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실제로 좋은 글을 써내는 학생이었다는 것이다. 조 사정관은 "경윤이는 독서감상문을 쓰면서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한 정도를 뛰어넘어서 나름대로 해석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냈다"며 고교생이 하기 힘든 특별한 활동으로 합격하는 경우는 드물고 학교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적을 쌓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실제로 학생을 잘 알고 정성을 담아서 쓴 추천서 역시 큰 도움이 됐다. 경윤이의 추천서에는 학습태도, 독서량, 학습일기 등 담임 선생님으로서도 쉽사리 알기 힘든 내용들이 담겼다. 조 사정관은 "가끔씩 눈길을 끄는 추천서는 학생에 대한 선생님의 특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추천서들"이라며 "정말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한 학생이어야 선생님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얘기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윤이가 사는 곳을 직접 찾아가 보기도 한 조 사정관은 경윤이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역의 인재숙에 들어가서 공부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지만 기본적인 학력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조 입학사정관은 진로문제와 관련해, 고교 단계에서는 굳이 구체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는 "경윤이를 비롯한 합격생 대부분이 국제기구 근무, 공학 CEO처럼 아직은 추상적인 진로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여전히 다양한 진로를 꿈꾼다"면서 "전반적인 방향이 어긋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아주 구체적인 직업계획까지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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