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 입사, 이제부터 시작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06년 신설된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졸업생 배출 시작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지난 2006년, 성균관대학교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생기자 세상이 떠들썩했다. 졸업하면 삼성전자에 입사가 보장되는 파격적인 조건 때문이었다. 삼성전자가 대학에 학과를 개설하는 것 자체도 이례적이었지만, 졸업과 동시에 채용까지 보장하는 것은 기업에게도, 대학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본격적으로 졸업생들이 배출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다시 성균관대를 찾았다. 신설학과에 지원했던 학생들은 4년 동안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 입사, 이제부터 시작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삼성전자에서 현재 연구 중인 기술을 바로 배운다.
AD


올해 여름 삼성전자 인턴십을 앞두고 있는 4학년 공민진(23) 학생은 "1학년 때는 커 보이지 않던 차이가 4학년이 되니 눈에 띄게 벌어졌다"고 얘기한다. 기숙사 룸메이트가 하루에도 10장씩 자기소개서를 쓰며, 면접 준비에 취업스터디까지 하는 걸 보면서다.

민진이는 2학년 2학기에 삼성에 입사하기 위한 최소 채용절차를 통과해서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 연구개발직에 입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5주간 삼성전자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것도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다.


"다들 입사가 보장된다는 점에 이끌려 이곳을 선택했지만, 실제로 4학년이 돼 주변 친구들이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걸 보니 엄청난 혜택이라는 걸 실감한다"며 "마치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4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삼성전자 입사 2년차를 맞은 1기 졸업생 김선아 씨도 "진학을 결정할 당시 내가 내린 선택이 얼마나 현명했던 것인지 회사에 다니면서 깨닫곤 한다"고 말했다.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하는 데는 단순히 삼성에 입사할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진짜 경쟁은 입사 후에 시작된 것이다. 그는 "전공 교육과정이 입사 후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실무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다른 입사 동기들에 비해 훨씬 능률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선아씨와 함께 졸업한 강용석씨도 "입사 후 재교육을 통해 업무를 익히지 않아도 남들보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문대라고 하는 곳에서도 지금 대학생들은 거의 10년 전의 공정이나 기술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라는 분야는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6개월 전에 사용했던 공정은 이미 구식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대학의 친구들에게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답답했다"고 말했다.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 입사, 이제부터 시작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이 '창의적인 공학설계' 수업을 통해 움직이는 로봇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은 일반적인 정보 수준에서 반도체를 배우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연구와 기술을 현장에서부터 바로 배운다. 삼성전자로부터 박사급, 임원급 고급 반도체 인력이 직접 '반도체 소자', '반도체 공정' 등의 교과목을 강의하고, 삼성전자의 기술지원을 받아 '집적회로 설계 실습'도 교육과정에 포함시켰다.


김병성 주임교수는 "첨단 반도체 산업 동향에 근거한 산업체의 수요를 탄력적으로 반영해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학과 동시에 학업과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진수 학생은 "삼성전자 기흥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생산라인까지 속속들이 견학할 수 있었다"며 "대학생이라기보다 예비 직원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졸업 후 보장된 직장도 좋지만 지금 당장 체감할 수 있는 혜택도 크다"며 "등록금이 너무 비싸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대출을 받아야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은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2학년까지 인턴십 지원비도 나와 1학기에 300만 원 가량 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을 의제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는 사실이 남의 나라 얘기같이 느껴졌다. 기숙사 제공이 기본인 것은 물론이다.


취업 고민과 등록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 대신 온전히 자기계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곳. 작아 보이는 차이는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에 타 있는 느낌이예요" 민진이의 한 마디 속에 '에스컬레이터 위에 가만히 서 있으면 계단을 뛰어 오르는 사람보다 빠를 순 없지만,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서 뛰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수원=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