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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달콤한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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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달콤한 경제학 /그레그 입 지음 /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92쪽 / 1만3000원


200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터지자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더 높아졌다. 경기 침체기에 달러만큼 믿을만한 자산이 없다는 인식 덕분이었다. 다른 나라에서 위기를 맞았다면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만큼 경제는 대학 강단에서 정리한 이론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곳이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경제 담당 에디터로 활동 중인 그레그 입은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 가르치는 경제학과 현실 경제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저술 배경을 밝힌다. 책 내용 역시 이같은 간극을 파헤치고 논리적으로 규명하는데 할애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달에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고용수준도 떨어지는 해괴한 현상이 벌어진다. 그레그 입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기에 일자리를 일은 사람들이 집에서 쉬거나 대학으로 돌아가는 등 일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도 실업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다. 실업자 통계는 일할 의욕을 갖고 있는 사람만 집계에 넣기 때문이다. 따라서, 똑같은 시기를 두고도 실업률과 고용수준이 함께 떨어진다. 기이해 보이는 현상의 배후에는 논리적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다.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이 꾸준하게 경제성장을 하는 까닭을 밝힌 부분도 흥미롭다. 2006년 여름 한달간 벌인 전쟁이 끝나자 주가는 개전 전 보다 오르고, 통화가치도 높아졌다. 이는 세계화의 결과라고 그레그 입은 지적한다. 이스라엘 경제를 주도하는 첨단기술 기업들이 호황이었기 때문에 전쟁 중에도 주가는 꾸준히 오른 것이다.

[BOOK] 달콤한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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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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