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믿을 것은 금밖에 없어. 요즘 국제투자자들이 하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각국이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며 통화를 마구 찍어내고 있는 탓에 생긴 인플레이션 때문에 다른 투자자산을 갖고 있어봐야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가 몰리고, 금값은 하루가 다르게 뛰는 것이다. 현물 선물 할 것 없이 공히 뛰고 있다.
18일 싱가포르 금 시장에서 즉시 인도분 금괴는 오전 8시40분 현재 1 온스에 1487.47달러에 거래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뉴욕시장에서 1온스에 1489.7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값은 지난해 31% 올랐다. 금값은 2001년 이후 매년 투자수요 증가에다 통화가치 하락 우려 때문에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올들어서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해 5.1% 하락했다.
이날 사흘째 금값 상승이 이어진 원동력은 전 세계 소비자 물가 상승에다 유럽의 국가부채 위기로 투자자들이 가치 저장 수단인 금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조지 소로스나 존 폴슨 등 헤지펀드의 대부들도 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난한 자의 금인 은도 덩달아 올랐다. 은 온스당 43.2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0년 이후 31년만에 최고치다.
시티그룹의 싱가포르 금속조사부 대표인 데이비드 터텔(David Thurtell)은 “유로존 지역의 불확실성과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 동인”이라면서 “후자는 중국인민은행이 통화긴축정책을 펴기로 한 데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17개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 2.4%에서 3월 2.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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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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