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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투자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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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투자를 말하다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투기꾼'으로 불리기도 하는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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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요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급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 일본 원전 사태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처해 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이런 시장 상황에서 투자업체 로저스 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과 회견을 갖고 인플레, 중국, 원자재,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 그리고 인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퀀텀펀드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로저스를 어떤 이는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또 어떤 이는 '투기꾼'으로 부른다. 그는 베스트셀러 '불 인 차이나'(A Bull in China: Investment Profitability in the World's Greatest Market)의 저자로 중국 전문가다.

다음은 최근 포브스 온라인판에 실린 인터뷰 내용의 요지.


포브스: 중국 경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로저스: 중국의 경기 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연안 도시들에 부동산 거품이 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 정부가 언젠가 거품을 제거하고 말 것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인플레에 대해서는?
문제가 심각한 판에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책임도 크다. 통화의 흐름을 통제해 중국 안에 갇혀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미국이 달러를 마구 찍어낸다는 점이다. 이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다.


지금 중국의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 건가.
위안화에 투자하고 있다. 폭락하는 중국 기업 주식도 사들인다. 이렇게 매입한 주식을 자식ㆍ손주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21세기의 위대한 나라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손주들을 위해 지금 깔고 앉아 있는 중국 주식이 있다면?
항공ㆍ와인ㆍ석탄ㆍ천연가스ㆍ여행 관련주를 갖고 있다. 이들 주식을 더 사들일 생각이다.


B주식(외국인 투자 전용)은 상대적으로 싸던데….
나는 A주(중국 내국인 투자 전용)를 결코 사지 않는다. B주, H주(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국유기업 주식), S주(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국유기업 주식), 그리고 이따금 중국 기업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R)을 매입한다. 그야말로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인터넷 기업 주식은?
지금까지 한 주도 산 바 없다. 솔직히 말해 정보기술(IT)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종목이 있다면?
농업 관련주다. 지난 몇 년 사이 설탕 가격이 500% 급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고치에서 50% 밑도는 수준이다. 농업 관련주가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농경지, 농경, 종자, 비료, 트랙터, 농경지대 내 소매업체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쌀 선물 매입도 권장할만하다. 은ㆍ천연가스ㆍ쌀과 관련된 주식도 아직 싼 편이다. 일례로 은 관련주는 아직 최고치의 30~40%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 말고 정정 불안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다른 나라가 있다면?
한 사람이 30~40년 동안 권좌에 앉아 있는 국가라면 예외 없이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42년 간이나 권좌에 앉아 있지 않았는가.


일본 사태를 투자에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
지난달 하순 일본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원자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본의 농업이 의심스럽다. 일본의 농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일본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건설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재건이라는 숙제를 안게 된 일본에서 구리ㆍ시멘트ㆍ철강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석유ㆍ천연가스ㆍ석탄도 마찬가지다. 에너지원으로 우라늄 아닌 다른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도에 대한 전망은?
낙관하지 않는다. 인도는 많은 단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인도의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0%에 이른다. 낙관론자들은 이를 아예 무시하고 있다. 일개 국가의 부채가 GDP 대비 90%에 달하면 고속 성장은 어렵다. 부채가 성장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생각은?
차라리 원자재에 투자하겠다. 세계 경제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얀마가 증권시장을 연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들 생각이다. 미얀마에는 잘 훈련되고 교육 받은 인구 8000만 명, 그리고 방대한 양의 천연자원이 존재한다. 더욱이 미얀마 왼쪽에는 인도, 오른쪽에는 중국이 자리잡고 있다. 미얀마의 잠재력은 엄청나다. 미얀마 기업은 서양 기업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미얀마에 진출한 서양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미얀마 토종 기업들이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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