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금수라 1호’ 농·산촌 고소득작목으로 개발…서천군에 증식기술, 관리법 넘겨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상수리나무 도토리보다 무게 약 1.6배, 수확량 약 2.7배 많은 상수리나무 왕도토리 신품종 ‘금수라 1호’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증식법 및 관리법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8일 열매가 크고 수확량이 많은 왕도토리 개발을 위해 1995년부터 품종개발연구에 나서 2009년까지 개량 대상형질을 종합분석하고 안정성 검정을 해 우량품종 ‘금수라 1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금수라 1호’의 안정적 보급을 위해 기존 접목법의 묘목생산율(30~40%)보다 두 배 높은 저위변형활접법(60~75%) 및 관리법을 개발했다.
새 접목증식법은 높은 묘목생산율은 물론 접목불화합성이 아주 낮아 ‘금수라 1호’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의 설명이다.
‘금수라 1호’는 적응력이 뛰어나 전국의 휴경지, 야산 등지에서 쉽게 잘 자라 생산원 조성과 관리가 쉬운 장점을 갖고 있다. 도토리가 둥글고 무거우며 크다. 1개당 무게와 크기는 일반 상수리의 평균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고 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8일 신품종 ‘금수라 1호’를 국내산 도토리원료의 약 50% 이상을 가공용으로 쓰는 서천군과 통상실시권 협약을 맺고 증식기술 및 관리법을 넘겨줬다. 이어 서천군공무원, 주민, 유관기관 직원 등 300여명과 서천군 판교면에서 ‘금수라 1호’ 등 14개 품종의 나무를 5ha에 심었다.
서천군은 국립산림과학원과의 통상실시권 협약으로 친환경 국내산 도토리의 안정적인 수급과 주민소득증대를 위해 도토리생산원 50ha를 만들기로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웰빙음식, 약용 등 기능성식품으로 각광받는 ‘금수라 1호’가 일손이 달리는 농·산촌에서 새 고소득 대체작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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