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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정부군, 브레가도 내줬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예멘 반정부 시위 희생자 120명 넘어서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리비아 반정부군의 석유수출이 임박한 가운데 국가원수 카다피를 추종하는 리비아 정부군이 석유 수출항인 브레가를 탈환했다.


유럽 특사 파견을 통한 카다피의 외교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세가 역전되면서 리비아 사태가 첩첩산중이다.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놓고 친 정부 시위대와 군부대간의 유혈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반정부 시위로 인한 희생자가 120명을 넘어섰다.


◆ 정부군, 석유수출항 브레가 탈환 = 아랍방송인 알 자지라는 5일 (현지시간) 리비아 반정부군이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석유 수출항인 브레가를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군이 브레가 주거시설을 점령한지 하루만에, 양측이 도심외곽에서 공방전을 벌인지 엿새만이다.


반정부군에 가담한 퇴역 군인 카말 무그라비 (Kamal Mughrabi, 64) 는 “반정부군이 정부군의 무기를 당해낼수 없다” 며 “나토가 공습을 하지 않는다면 계속 퇴각할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몇시간 앞서 나토는 공습작전을 벌여 정부군 차량 8대를 격파했다.


현재 반정부군은 브레가에서 20 ~ 30 km 동쪽으로 후퇴해 아즈다비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토 유럽동맹군 최고사령부의 마르크 판 움 (Mark Van Uhm) 준장은 “카다피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는 미즈라타 공격이 최우선 목표” 라며 '브레가 함락 사건' 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아울러 그는 나토가 공습을 통해 지금까지 카다피 군 전력의 30% 를 궤멸시켰다고 자평했다.


◆ 반군지역에 유조선 입항 = 화력을 열세를 실감하고 있는 리비아 반정부군은 원유수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수 있는 유조선 적도 (Equator) 호가 이르면 6일 동부 토브루크 (Tobruk) 항 근처에 있는 마르사 엘 하리가 (Marsa el Hariga) 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또 수에즈막스호도 현재 토브루크항에 정박중이다.


유조선은 각각 수백만 달러 어치의 원유를 탑재할수 있어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반정부군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적도호가 그리스 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수에즈막스호에는 리비아 국기가 걸려있어 누가 원유를 구입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원유 수출이 중단됐다.


예멘, 유혈사태로 3명 추가 사망 = 압둘라 살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예멘 친 정부 시위대가 반 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군부대와 충돌, 3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고 AP통신등 외신이 5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난 부족이 무장차량 30여 대를 동원하고 이날 수도 사나의 예멘 육군 제1기갑사단 본부를 찾아 모흐센 소장에게 시위 지지 선언 철회등을 요청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고, 이후 양측 간 교전이 발생했다.


남부 타이즈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수백 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예멘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120명 이상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예멘 정부와 야권은 모두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중재 협상에 참여할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우방국인 미국이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로 반정부 세력과의 협상에 착수하는등 중재 협상 추진과는 별도로 살레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확산되고 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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