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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ICE, NYSE 인수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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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OMX그룹과 선물·장외주식거래(OTC) 운영업체인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업체 NYSE-유로넥스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나스닥OMX그룹-ICE가 지난 1일(현지시간) NYSE-유로넥스트 인수가로 113억달러(약 12조원)를 제시했다며 이는 지난 2월 독일증권거래소를 운용하는 도이체뵈르제가 제시한 인수가격보다 19% 높은 가격이라고 이날 전했다. 이에 따라 NYSE-유로넥스트의 주주들은 주당 14.24달러의 현금과 나스닥 주식 0.4069주, ICE 주식 0.1436주를 각각 받게 된다.

인수가 성공하면 나스닥OMX그룹은 NYSE를 비롯해 파리·브뤼셀·암스테르담·리스본의 거래소와 미국 옵션사업부 등을 가져간다. ICE는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LIFFE)를 인수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세계 14위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단숨에 4위로 도약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합병이 독과점규제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옵션시장의 경우 NYSE가 24%, 나스닥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양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게 된다. 주식시장에서도 NYSE와 나스닥은 1,2위를 점유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법규위반에 걸려 합병이 무산되거나, 적어도 여러 달에 걸친 정책검토로 합병이 지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거래소간 메가 합병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OMX그룹과 ICE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7억4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LSE)와 캐나다 토론토거래소를 운영하는 TMX그룹은 지난 2월 합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거래소(SGX)가 호주거래소(ASX)를 83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07년에는 미국 나스닥과 스웨덴거래소(OMX)가 합병해 나스닥OMX 그룹이 탄생한 바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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