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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단기조정’...은값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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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동·북아프리카 정정불안, 유럽 재정위기, 일본 지진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의 경우 향후 단기조정을 거치겠지만 은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 가격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온스당 1448.6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은 이후 전장 대비 0.2% 내린 1434.90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6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금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데이(outside day)가 발생했다며 금값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웃사이드 데이란 장중 고가가 전일보다 높지만 장중 저가와 종가는 전일보다 낮은 거래일로서 하락반전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전문지 가트먼 레터의 편집장 데니스 가트먼은 CNBC의 투자전문 프로그램 패스트머니에 출연해 “금 가격은 하락 장세의 변환점에 도달했다”면서 “금값은 25~30달러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가트먼 편집장은 금값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와 유로를 대신해 금을 사들일 것”이라면서 “금은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통화”라고 말했다.


은값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전문 사이트 커머더티 온라인은 은이 금보다 싼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은값이 장기적으로 온스당 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NYMEX에서 은 5월물 가격은 37.375달러로, 지난 1980년 2월 이후 31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은값 상승세는 금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과 은의 교환비율인 SGR(silver to gold ratio)은 최근 39~40배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1998년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SGR은 64배, 11월의 경우 55배를 기록했었고 1970년대 평균 SGR은 약 30배 수준이다.


SGR은 금 1온스가 은 1온스보다 몇 배 비싼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줄어든 것은 은값이 금보다 더 빨리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SGR이 장기적으로 1980년 기록한 17배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은 투자 전문사이트 실버-인베스터닷컴의 데이비드 모건 애널리스트는 “2~3년 안에 SGR이 16배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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