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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과매도와 변동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3일 연속 속락하던 뉴욕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하자 과매도에 대한 의견이 강조됐다. 페덱스의 실적과 일부 경제지표가 펀더멘털상으로는 뉴욕증시가 급락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급락 후 급등은 여전히 뉴욕증시가 변동성 장세에 놓여있음을 보여준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과매도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특히 최대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일본의 원자로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페덱스는 수요가 강해지면서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페덱스의 실적은 경기 회복의 척도로 여겨진다.


JP모건의 토마스 웨이드위츠 애널리스트는 "페덱스는 수요 회복 추세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며 "가격 개선과 비용 인플레 감소로 인해 마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지워스 인베스트먼츠의 앨런 게일 선임 투자전략가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준 것과 관련해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은 더 많은 지출과 더 많은 생산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이익 증가를 가져온다"며 "결국 투자자들은 증가하는 기업 이익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덱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선행 지수로 일컬어지는 다우운송지수는 1.40% 상승, 상대적으로 주요 3대 지수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생 시장에서는 여전히 또 다른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직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X-FA 트레이딩의 스티브 위어 선물 트레이더는 "일본 이슈가 계속 나오면서 아침에 설정했던 선물 매수 포지션을 청산해 버리고 마는 초조한 트레이더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한 변동성 지수(VIX)는 옵션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해주는 지표다. 이날 변동성 지수(VIX)는 10.31%나 하락했다. 하지만 26.37의 지수 자체는 최근 흐름에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VIX는 앞서 이틀 동안 각각 15.10%, 20.89% 폭등했는데 VIX가 연이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0년 이래 16차례에 불과하다.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최근 하락할 때는 거래량이 많아지고 오를 때는 거래량이 적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t3라이브닷컴의 스캇 레들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하락할 때보다 적은 거래량으로 오르는 것을 지적하며 "시장은 여전히 힘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신용등급 강등을 당했던 스페인이 이날 성공적으로 국채를 발행했다. 증시에 또 다른 호재였다.


BNP 파리바의 이오아니스 소코스 투자전략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가 확대되면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스페인에 호재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유로존 정상은 EFSF의 대출총액을 5000억유로로 확대하는데 합의했었다.


G7 재무장관 회담을 긴급 소집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엔고 저지를 위해 일본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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