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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공주 유구천 가꾸기 지역경제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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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공주 유구천 가꾸기 지역경제도 살아난다 웅진코웨이 직원들이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유구천' 주변의 환경오염을 막고 깨끗한 하천을 만들기 위해 폐비닐과 쓰레기 등을 수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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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유구천 가꾸기는 환경경영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다.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유구천은 전체 길이가 45km에 달하는 하천이다. 몸이 기형인 물고기가 나올 정도로 오염됐던 이곳을 살리기 위해 웅진코웨이는 2003년 10월부터 유구공장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정화작업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빈 깡통이나 버려진 폐비닐 등의 하천변 쓰레기를 줍는 것부터 시작했다. 2004년 5월부터는 본격적인 생태조사에 나섰다. 한국자연보존협회와 공동으로 약 7개월간 유구천의 수질오염 정도와 전체 생물종의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맑고 깨끗한 유구천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환경부와 공주시 등도 동참했다.


유구 주민이 폐비닐, 농약병 등의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직접 주워 오면 반기마다 그 양을 측정해 보상금을 지급했다. 읍내 경진대회를 열어 시상도 했다. 유구천에서 수거한 폐자원은 130만Kg에 달한다. 또 수질오염이 심각한 마을 약 1만1570㎡에 창포, 수련, 연꽃 같은 자연정화식물 7만6061포기를 심어 수질을 정화시켰다.

특히 농약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농민들이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개발하도록 독려했다. 수매한 쌀은 공장 식당에서 사용하고 직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친환경 쌀을 전량 수매해 농가소득이 증가하자 친환경 쌀 재배에 부정적이었던 농민들도 참가하기 시작했다. 2006년 1600가마였던 수매량은 7000가마 이상으로 늘어났다. 친환경 쌀 재배 농가도 40가구에서 180가구 이상으로 증가했다.


[착한기업] 공주 유구천 가꾸기 지역경제도 살아난다


이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3급수이던 유구천은 5년 만에 1급수로 수질이 개선됐다.


유구천 정화활동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의식변화다. 환경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환경보호 활동에 뛰어들도록 만든 것이다. 또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환경보호 활동으로 성장시키고 기업과 주민이 함께 지역경제를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웅진코웨이 직원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들과 힘을 모아 실시하고 있는 유구천 정화활동은 지역사회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 그룹 내 전 계열사로 확대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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