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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패한 프랑스, 국제원전시장 '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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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원자력발전소 수주, 더 이상 패배는 없다”


한국과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프랑스가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이상 국제 원자력시장에서 후발 주자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통적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는 중동지역 각국의 원전 수주를 도맡아 왔다.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중동 지역과 관계가 깊으며 현재도 정치·군사·외교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UAE에는 프랑스군의 해외 주둔기지까지 있다. 때문에 2009년 200억달러 규모의 UAE 아부다비 원전 입찰 경쟁에서 한국에 패한 것은 큰 충격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프랑스 정부가 원자력산업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 수술에 나섰다고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대통령직속 원자력정책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내놓는 한편 수출경쟁력을 저하하는 것으로 지적된 자국 원자력업체 간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는 원전시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는 한편 신형 중형급원자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프랑스 주요 원자력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원자력위원회는 아레바, EDF, GDF수에즈의 주요 원자력업체에 신형원자로 공동개발을 위한 포트폴리오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원자력업체 아레바(Areva)와 국영 EDF가 공동개발한 차세대 유럽형가압원자로(EPR)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PR은 현재 프랑스·중국·핀란드 등에서 건설 중이며 미국과 영국에서는 경쟁사 웨스팅하우스의 AP1000과 경합하는 한편 당국의 검정 절차를 밟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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