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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왜 충북산 닭고기·달걀만 들어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조류인플루엔자 생기지 않은 ‘청정지역’ 이미지 덕분…충북 닭 50만 마리 OK, 다른 지역 것은 NO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제주도엔 충북산 닭고기와 달걀이 자주 눈에 띈다. 배를 타고 건너왔던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등지의 닭과 달걀이 자취를 감추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바로 조류 인플루엔자 (AI) 때문이다.


구제역과 AI가 전국적으로 강타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두 질병에 대한 청정지역인 제주도가 충북산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 등만 받아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로의 반입을 위해 충북지역 현지조사를 마친 이성래 제주도 방역담당은 “충북지역 닭 50만 마리를 들어오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앞으로도 충북산 닭고기 등을 계속 사들일 예정이라고 충북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구제역에 이은 조류인플루엔자로 제주도는 공항·항만검역 때 외국산은 물론 국내산 축산물 반입을 엄격히 심사하는 바람에 충북산 이외 지역 닭은 들어갈 수 없다.

제주도가 왜 충북산 닭과 달걀만을 고집하는 것일까. 이는 지난 2008년 AI가 전국적으로 휩쓸었을 때 충북지역만 생기지 않았고 올해도 발병하지 않아 특별히 선택됐다.


충북이 전국서 유일하게 2003년 이후 지금까지 ‘AI 비발생지’란 믿음을 제주도 사람들에게 확실히 심어준 점도 작용했다.


충북도는 구제역 방역과 함께 AI을 막기 위해 ▲닭, 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 강화 ▲야생동물 서식지인 하천·저수지 소독 및 일반인 출입통제 ▲AI발생지에서 온 병아리 기르지 않기 등 꼼꼼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걸 제주도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


모처럼 ‘기회’를 맞은 충북도는 제주도로의 닭, 달걀 등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한 가축모니터링을 하고 충북도내 8곳의 도계장에 들어가는 가금류출하증명서를 바탕으로 위생관리도 엄격히 하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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