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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협회 관료가 사령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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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갑 회장 선임…22년만에 처음


벤처캐피탈협회 관료가 사령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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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창업투자사, 기술투자사 등 각종 투자기업 및 자본들의 모임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새 회장을 맞았다. 전임 회장인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물러난 자리는 이종갑 네오플럭스 대표(사진)가 맡는다. 이 신임 회장은 재정경제부 등 정부부처를 거친 인물로 협회가 관료출신에게 회장을 맡긴 건 출범 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관료출신 회장, 정부에 목소리 높일까=협회는 지난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종갑 신임 회장의 임기를 공식화했다. 이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투자한 자산들을 적기에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고쳐야 할 법이나 제도가 있으면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몇년간 벤처캐피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위상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벤처캐피탈의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날 바통을 넘겨준 도 전임 회장 역시 "지난 3년간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왔지만 앞으로 더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관련업계가 적극 목소리를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례를 들어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에서 벤처캐피탈에 투자할 경우 일반 대출보다 충당금을 4배 이상 준비하도록 한 규정을 불합리하다고 본 것이나 모태펀드 출자규모를 늘려 정부가 투자위험도를 줄여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그는 정책금융공사가 최근 7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일을 거론하며 "과거 벤처캐피탈에 관심을 갖지 않던 기관들도 벤처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가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이 회장을 새 협회장으로 추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2008년 두산그룹 계열 창업투자사인 네오플럭스 대표를 맡은 이 회장은 이전까지 총리실, 경제기획원·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등에서 요직을 거쳤다. 도 전 회장과는 고교 동문으로, 후배인 도 회장이 오래 전부터 이 회장에게 협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관료는 한번 은퇴하면 그쪽을 찾지 않는다"고 표현했지만 "업계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한 만큼 벌써부터 대내외적인 기대가 높다.


◆"2년 내 신규벤처 투자 3조로 확대"=벤처캐피탈의 저변확대 역시 주요 사업계획으로 꼽았다. 이 회장은 "기존 신규벤처 투자 규모를 현행보다 두배 이상인 3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실적이 1조910억원,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PEF까지 포함할 경우 1조60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는데 투자저변을 늘려 2000년 벤처붐의 영광을 재현하겠는 의미다. 현재 관련업계 종사자가 500명 정도에 불과한데 이 역시 50% 이상 늘릴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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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업공개(IPO) 외에 투자액을 회수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쳐나가기로 했다. 이 회장은 "현재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업체 가운데 4분의 1정도만 코스닥에 상장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프리보드 시장을 확대하고 구주거래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세컨더리 마켓을 키워나가 좀더 쉽게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그 일환으로 이날 총회를 통해 자본시장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튜브인베스트먼트 김형달 대표가 맡는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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