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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투자자들 “인플레이션 위험에 각국 금리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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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미국, 영국,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일제히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세계 금융시장 투자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6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 각각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인 식품 및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라 물가 인상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의 경우 0.5%에서 올해 12월 1.25%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의 물가는 2010년 8~9월부터 점차 상승하는 추세이며 2월 3.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CB 역시 1.0%인 기준금리를 올해 1.5%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 역시 2010년 하반기부터 물가가 오르고 있으며 2월에 지난해 1월과 같은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3월 0.13%에서 연말까지 0.5%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2월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2.3%로 조사됐다.


이같은 전망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돈 스미스 ICAP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전망은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거래하는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충분한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전략가들은 중앙은행이 기본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가하는 행위를 지양하는 만큼 이같은 금리 인상 예상은 자기예언적이라고 주장했다.


존 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투자전략가는 “금리 예상은 유용한 척도가 될 수 있지만 이는 현 시점에서의 시장 컨센서스에 불과하다”면서 “시장 환경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BoE의 물가상승 목표치의 두 배를 넘어서는 3.7%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성장률은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BoE의 경우 시장의 전망만큼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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