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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열대 과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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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온난화 적응 열대·아열대작물 15종 도입·보급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근 지구 온도상승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 100년간 평균 기온이 1.6℃ 상승하면서 한반도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변화의 최전선 지역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10년 후 한반도의 아열대 기후지역이 전국경지 면적의 17%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나아가 21세기 말에는 현재의 연평균 기온보다 4℃이상 상승해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은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 적응 작물개발이 국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고 이 분야 개발에 농촌진흥청이 앞장서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소속기관인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의 아열대기후 지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지난 2008년 10월 제주도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기후변화의 영향평가와 열대·아열대작물 도입, 적응, 평가 및 보급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15종의 열대·아열대 작물을 도입·선발해 국내 적응기술을 개발했다. 망고, 골드키위, 패션프루트 등 과수류 5종과 아티초크, 오크라, 쓴오이,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등 채소류 10종 등이다.


과수 중 망고는 열풍기, 히트펌트, 다겹보온커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기술을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산 '열대 과일' 뜬다 ▲ 고당도 황색계 제시골드(왼쪽)와 한라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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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한 골드키위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품종은 지난해 70ha 정도가 보급돼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의 재배확대를 막아 로열티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도입된 열대·아열대작물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는 것이기에 농진청은 앞으로 다문화가정을 중심으로 이 재배기술을 보급·확대시켜 다문화농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임한철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소장은 "한반도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제주에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미래 소득작물의 적응 및 연구개발을 추진해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지구온난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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