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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떨어진 구제역, 초소운영비만 수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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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예산 등서 구제역 신고, 초소관리비 매달 50억원씩 나가…대전은 3억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충남지역의 구제역이 다시 번질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6일 천안, 보령, 당진에서 구제역이 생긴 뒤 열흘간 새로 발생(방역대 밖 발생) 되지 않았지만 18일 예산서 구제역이 또 생긴 데 이어 20일에도 추가 발생했다.공주와 아산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19일 접수됐던 예산군 광시면 신흥리 한우농장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에서 20일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아 충남의 대표 한우브랜드인 ‘광시한우’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광시면은 정육점 28곳과 한우전문식당 40여 곳이 있는 ‘광시한우거리’로 유명하다.

공주시 탄천면 정치리의 한우농가와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의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두 곳의 검사결과는 21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구제역이 번지면서 지자체들의 방역초소관리비가 수십억원에 이르러 또 다른 고민을 낳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달 20일부터 방역초소운영에 들어가 21일까지 16개 시·군에 247개 초소를 운영 중으로 한 곳당 월 2000여만원이 쓰이면서 매달 50억원에 이르는 관리비가 들어가고 있다.


방역초소관리비는 살처분 매몰비용을 포함, 소독약품비와 용역인부인건비로 대부분 쓰이고 있다.


인건비가 8시간 기준으로 평균 6만~7만원 선이다. 12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만원 안팎이어서 이 비용만해도 월 600만원이 든다.


충남도가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 72억원을 시·군에 보내 그 전에 들어갔던 114억원과 합해 이번 주까지 180억원쯤 운영비가 들어갈 계획이다.


대전시도 지난 달 20일 무렵부터 14곳의 방역초소 설치·운영에 들어간 예산만 지금까지 3억여원에 이른다.


대전지역 8개 고속도로 나들목(IC)에 설치한 방역초소 운영비로 한달간 4400만원(인건비 제외)을 잡았다.


하지만 다음달까지는 초소운영이 불가피해 충남도와 대전시는 자금확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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