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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사 공모주 청약 가격 분석해 보니..14개업체 공모가 예상밴드 상단 확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증시 강세 힘입어 시중 유동자금 집중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천우진 기자]공모주에 돈이 몰리고 있다.


증시가 지난해 말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시 입성 예정인 공모주에도 시중의 유동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공모주를 받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 지며 새내기주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코스피 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정인 종목들은 공모가가 예상공모가밴드 상단에 결정되거나 일부 기업은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어서는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2010년 10월25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26개사를 분석한 결과 69%에 해당하는 18개 업체가 예상밴드 이상에서 공모가가 확정됐다. 특히 4개 회사는 예상밴드를 넘어 공모가가 결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국전자인증은 공모가 예정밴드인 1300~1500원을 넘어선 1600원에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코프라(공모가 예정밴드 5500~6500원)는 7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고 엘비세미콘(4000~4500원)역시 4700원으로 공모가가 강세였다. 싱가포르에 이어 코스피시장에 2차 상장되는 중국고섬도 공모예정가 5970원보다 높은 7000원의 공모가를 기록했다.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 새내기업체 다나와의 안징현 CFO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물량 배정요구가 있어 놀랐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 최근 기관을 상대로한 신규 상장사들의 수요예측에서는 2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도 기관 경쟁률이 높은 종목들도 공모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기관들이 써내는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IPO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가격을 낮게 써내면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기관들 사이에 확산됐다는 것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범위도 늘어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간 경쟁이 확대되고 공모가 강세 현상이 이어지자 일반공모청약의 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일반공모청약 진행한 다나와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청약 증거금이 1조3535억원에 달했다. 28만7730주 배정에 총 1억9336만주가 청약돼 672.0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날 공모를 한 씨그널정보통신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며 경쟁률 1118.7대1을 기록했다. 상장주관사인 신영증권에 따르면 씨그널정보통신은 17만8400주 모집에 1억9957만주가 청약됐다. 청약증거금은 8482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공모주 투자 열기는 지수 상승과 함께 최근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배경이다.


지난 12월24일 코스피에 상장된 대구도시가스는 첫날부터 7거래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43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가 54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는 일주일만에 200%에 가까운 투자 수익률을 얻게 됐다. 지난 4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두산엔진은 상장후 이틀간 상한가 기록해 3만3350원까지 올랐다.


그밖에 코스피에 상장된 케이티스, 코스닥에 상장된 액트 인텍플러스 티에스이 등도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톡톡한 이익을 남겼다.


하지만 공모주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경쟁률이 커지고 배정 주식이 낮아지는 반대 현상이 벌어진다. 오히려 충분한 수익을 거둘 만큼 주식을 배정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국내증시의 흐름이 좋고 동 업종내 비교기업들 역시 실적을 기반으로 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만큼 신규상장주의 공모가 밴드를 설정하는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다만 상장 후 기업의 펀더멘털 이상의 급등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는 만큼 기업의 향후 실적과 공모시 수급 여건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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