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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투자'..저평가된 중소형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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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글로벌 자산버블 붕괴의 후유증이 서서히 걷히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 단기 조정을 거친 뒤 급등하더니 전인미답의 2100포인트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불안요소였던 유럽연합(EU)이 연쇄 디폴트의 우려를 씻어내며 다시금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연평도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뿐히 극복하며 신묘년 증시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을 충만하게 하고 있다. 신흥 투자 유망지도 샘솟고 있다. 지난 2001년 브릭스(BRICKS) 개념을 창안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세계 경제성장 견인차로 한국과 더불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를 의미하는 믹트(MIKT)를 거론하며 이머징마켓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라고 했던가. 이러한 거시경제 정황들은 시장수익률 이상의 결실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공격지향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주식 투자'..저평가된 중소형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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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난해처럼 선진국에서 풀린 유동성랠리가 신흥국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 국내 증시 전망도 증권사마다 최고 2400~2500 포인트까지 매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에는 벌써 코스피 2100포인트를 돌파했다.


주가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의 영업이익도 주가 상승 여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곳에서 커버하는 152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과 지난해 각각 54조원, 87조원 순으로 늘었고 올해는 107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가 2.75%로 0.25%P 전격 인상됐고 추가적으로 두 차례 인상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금리수준은 3.5%정도도 안 되는 저금리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2011년 코스피 기업의 이익이 평균 9~10%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 또한 좋아질 것이라 보기 때문에 올해는 국내 주식에 꼭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올해 유망 투자 업종으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성적이 좋을 것으로 점쳐지는 분야로 자동차와 화학이,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만한 분야로는 금융과 IT(정보과학)주를 추천했다.


지난해 저평가돼 크게 오르지 못한 중소형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높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은 "IT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은 선전했지만 나머지 IT관련 부품업종 등의 체감지수는 현 주가지수보다는 낮은 편"이라면서 "한국 증시의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 등 대형주 상승장의 여력도 높지만 저평가된 중소형주들도 관심종목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흐름에 따른 가격 부담 속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투자증대로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 총체적으로 경기를 자극하게 되는 트리클 다운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 대기업들이 발표한 투자계획이 정부의 신성장 동력 육성계획과 맞물려 있고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갭이 축소될 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2005년 주식시장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던 해에도 전체 주식형펀드가 65%의 수익을 냈었다면 그 해 중소형주는 128%의 수익률을 달성한바 있는데 올해는 이와 비슷한 행보를 기대해볼 만하다"면서 "대형 우량주와 중소형 가치주의 투자 배분을 각각 6:4정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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