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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에 따른 주식시장 반응은? 업종별 희비 '뚜렷'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 주 있던 종합편성 사업자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으로 향후 채널사용사업자(PP)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증시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결정은 지상파 방송 외에도 광고대행사, 외주제작사, 케이블TV 등 미디어 업계에 전반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PP로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를, 보도채널 PP로는 연합뉴스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규사업자들은 3월까지 자본금을 납입한 뒤 방통위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게 되며 올해 하반기 개국을 앞두고 있다.

이는 제도개선에서 신규사업자 진입, 이후 M&A와 대형화로 이어지는 미디어 업종 구조조정 과정의 2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닥쳐올 대형화 및 통합화 과정을 예고한다는 분석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살아남을 대형 미디어 업체의 탄생을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우선 신규 사업자의 수가 4개에 달한다는 점에서 지상파TV와 케이블TV 등 기존 PP들이 경쟁 부담감을 크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YTN의 경우 연합뉴스만 보도채널로 승인되면서 의무전송권을 유지하는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치열한 광고수주 경쟁은 피해나가지 못할 전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송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기존 사업자는 시청점유율이 1% 하락하면 매출이 194억원 감소하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 애널리스트도 “신규채널사업자 5개가 진입한 상황에서 산업 내 경쟁리스크는 비용증가 및 광고수익 점유율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 국회가 KBS2 광고재원 축소 및 폐지를 결정할 경우 광고재원 분산으로 경쟁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KBS2의 광고가 분산되지 않는 이상 그 효과는 극대화될 수 없다”며 “KBS2 광고수익 폐지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케이블TV방송사(SO)들은 컨텐츠 수급 면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편 채널의 낮은 번호를 부여받을 경우 홈쇼핑과 더불어 실적에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제일기획 등 대형광고대행사와 오미디어홀딩스(CJ엔터), 엠넷미디어, 에스엠, 제이튠엔터 등 콘텐츠 업체들은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 수혜주는 모든 방송채널 사업자들과 사업적 파트너 관계에 있는 대형광고대행사와 콘텐츠 업체들”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민영미디어랩 등 후속 규제완화는 대부분 국회 논의를 전제로 하고 있어 현실화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오전 10시6분 현재 제일기획은 전거래일대비 3.61% 상승한 1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온미디어, 디지틀조선 등도 각각 4.88%, 2.20% 동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YTN은 1.9% 떨어진 3610원을 기록 중이다. 종편사업자 선정에서 떨어진 한국경제TV도 전일대비 5.66% 급락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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