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이사 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이다. 새해에도 이같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 영등포구, 강남구, 성동구, 강동구 등으로 집계됐다.
2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전셋값은 0.2%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부산 사상구(0.9%), 용인 수지구(0.9%), 김해(0.7%), 화성(0.7%), 부산 금정구(0.7%), 수원 영통구(0.6%), 부산 수영구 (0.6%), 부산 남구(0.6%), 전주 덕진구(0.6%)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겨울 방학 학군 수요 및 내년 봄 이사철을 대비한 예비 신혼부부수요와 이사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이같은 지속적인 상승세로 서울 지역에서는 송파구(11.9%), 영등포구(11.2%), 강남구(10.8%), 성동구(10.2%), 강동구(10.2%) 등이, 1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강북 14개구 중 마포구(0.3%)는 도화동, 공덕동 등 역세권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수요, 대학가 주변을 중심으로 한 지방 학생들의 이주수요 등의 증가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로구(0.3%)는 기존 전세 세입자들의 재계약 선호,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 등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지고 있다.
강남 11개구 중 구로구(0.3%)는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수요, 인근 양천구 신정ㆍ신월뉴타운 이주수요, 구로 디지털단지 직장인 수요 등이 몰려들고 있다.
서초구(0.3%)는 겨울 방학으로 인한 본격적인 학군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량부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영등포구(0.3%)는 학군수요 및 신혼부부 수요, 도심업무지구로의 근로자 수요 등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용인 수지구(0.9%)는 서울 강남권 및 분당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 있는 용인으로 전세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화성(0.7%)은 삼성전자 등 인근 산업단지 협력업체 등의 근로자수요, 인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돼 있어 이동해오는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원 영통구(0.6%)는 2013년 분당연장선 개통 예정 호재, 삼성전자 연구소 착공으로 인한 기대 수요, 겨울방학 학군수요, 고등동·세류동 주거 환경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맞물리면서 상승하는 수순이다.
대전 동구(0.4%)는 용전동 동부고속터미널 복합상가에 신세계이마트와 아울렛 입점 예정으로 유입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랐다.
부산 사상구(0.9%)는 녹산국가산업단지 근로자 수요 유입 등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금정구(0.7%), 수영구(0.6%)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상 김해(0.7%)는 내년 초 개통예정인 경전철과 창원 제 2터널로 인한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인해 인근 창원, 부산지역에서 이동하는 근로자 수요가 증가했다.
전라 전주 덕진구(0.6%)는 전주~남원간 고속도로 개통 호재, 겨울방학 학군수요, 익산 왕궁농공단지 개발로 인한 동양물산기업 등의 관련 근로자 이주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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