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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상승 주범으로 꼽힌 농산물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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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차이나데일리는 28일(현지시간) 마늘, 후추, 감자, 녹두, 생강, 옥수수, 면화, 야채, 설탕, 약초를 올해 가격이 급등한 농가 생산물 '톱10'으로 꼽으며 중국 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는 물가상승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마늘 생산량이 기상이변으로 올 초 20% 감소한 상황에서 마늘 수출이 늘고 내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기에 투기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마늘 가격은 올 여름 꼭지를 찍었다. 올 여름 이례적으로 돼지고기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됐던 마늘은 최근 중국 정부의 강화된 농산물 거래가격 감시·감독에 따라 11월부터 주춤한 모습이다.

마늘 가격과 비슷한 추이로 움직이는 생강은 지난 9월 열흘 동안 가격이 20% 올라 kg당 9.59위안에 거래되기도 했다.


중국 남부지역에 나타난 연쇄 가뭄은 후추 주요 생산지에도 타격을 입혀 공급부족을 야기했다. kg당 4위안에 거래 되던 후추 가격은 올해 중순 40위안까지 올랐다.

맥도널드, KFC 등 서양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여파로 감자튀김과 감자로 만들어진 과자가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감자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감자 가격은 가난한 농가에 높은 소득을 가져다 주는 효자 농산물로 등극했다.


지난해 kg 당 3.5위안 하던 녹두 가격은 올해 여름 수요 증가 및 투기세력 가담으로 12위안, 일부 지역 수퍼마켓에서는 25위안까지 오르자 7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대대적인 가격 조사에 나섰다. 정부는 가격 담합을 통해 녹두가격을 급등하게 했던 도매기업들을 상대로 최고 100만 위안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옥수수 가격 급등세는 3월부터 시작됐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5월에는 중국 국가곡물 담당국이 옥수수 가격 상승에 대해 정책적 개입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며 옥수수 재고 방출량을 늘려 가격을 끌어내리기에 나섰다.


올 봄부터 시작된 면화 가격 상승세는 중소 의류업체들을 줄줄이 도산시킬 정도로 영향력이 막대했다. 중국 면화 가격을 추종하는 CC지수(China Cotton Index)는 지난달 기준 t당 2만8891위안(약 4332달러)까지 오르며 전년 동기대비 100% 급등했다.


초 여름부터 오르기 시작한 야채 가격은 11월에도 급등세를 멈추지 않으며 11월 CPI 상승률이 5.1%로 치솟는데 결정적 영향을 했다. 11월 1~10일 동안 36개 도시에서 18종 야채의 평균 도매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62.4% 급등했다.


최근 몇 년 동안 t 당 4000위안을 넘지 않았던 설탕 가격은 올해 중국에서 t당 6000위안을 넘어섰다. 국제시장에서 설탕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는 가을에 가장 가팔랐다.


약초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급등세다. 중국 전통약에 쓰이는 약초의 25% 이상이 올해 50~100%의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희귀 약초 가격은 300%를 넘어서며 중국 전통약 제조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키웠다.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중국 전통 의약품에 쓰이는 약초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부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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