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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단숨에 회복은 초강세장 증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에 '배당락'은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통상 1~2주씩 걸리는 배당락 이후 지수 회복을 2010년은 배당락이 반영된 날 장 시작과 함께 해버렸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3%) 내린 2028.57로 시작했다. 7분후엔 플러스권으로 반전됐다. 오전 9시45분 현재 지수는 0.38포인트(0.02%) 오른 2033.70이다. 얼핏봐선 전형적인 눈치보기 장세처럼 보이지만 이론현금배당락을 감안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전날 지수는 2033.32로 마감됐지만 현금배당을 감안한 이론현금배당락지수는 2013.01이다. 이는 전날대비 20.31포인트(1.00%) 하락한 것이다. 즉, 이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지수는 실상은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론현금배당락지수란 2010년 현금배당액이 2009년도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현금배당에 따른 주가지수 하락폭을 추정해 조정한 값이다.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현금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감소해 주가지수도 하락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한 값이다.

개별종목의 경우, 배당이나 증자 등에 따른 권리락이 생기면 가격이 싸졌다고 느껴지는 착시현상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할 때가 많다. 이른바 '권리락 착시효과'다. 하지만 전체 종목의 주가를 합산돼 나오는 지수의 착시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이 때문에 강세장이 아닐 경우, 배당락에 따른 낙폭을 만회하는데는 1~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게 보통이다.


최근 5년간 배당락일 지수를 보더라도 오른 해는 2007년 단 한해에 불과했다. 2007년 대세상승을 앞둔 2006년에도 8.82포인트 내렸고, 심지어 연간상승률이 50%에 달했던 2009년에도 13.11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 12월장이 그만큼 강하고,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동관 스틱투자자문 전무는 "배당락 이후 시장이 만회되려면 1~2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강세장인 경우 바로 다음날 회복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연말에 윈도 드레싱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나타날때와 배당락의 인한 지수 하락이 지수가 내려갔을때 매수하려는 사람들에게 착시현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모두 주식시장이 초강세장일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장의 매수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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