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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평형 전세전쟁.. "연락받자 마자 달려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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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평형 전세전쟁.. "연락받자 마자 달려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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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문소정 기자] # 사회 초년생인 27살의 송모씨. 송모씨는 현재 종로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 내년 1월이면 1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난다. 전세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 사는 오피스텔보다 조용한 곳으로 옮기고 싶어 한달 전부터 이사 갈 집을 찾고 있다. 20여군데의 부동산에 괜찮은 물건이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연락처까지 남겨놨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화 한통이 없다. 송씨는 "한 중개업소에 들려 전세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 곳에서 이미 대기자가 너무 많으니 다른 곳도 알아보라고 했다. 결국 20여곳의 중개업소에 대기명단을 올렸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며 걱정했다.


#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신모씨. 그는 최근 잠실의 한 중개업소에서 소형 평형의 아파트 전세 물건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회사를 조퇴한 후 당장 달려갔다. 평소 맘에 들어했던 아파트 단지였기에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후 계약서에 입주시점까지 추가적인 권리변동이 없다는 특약사항을 기재하고 계약했다. 신씨가 이처럼 서둘러 전세계약을 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전세 물건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다음날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정작 다음날 전세 물건이 나갔다는 소식을 들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전셋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물량을 구하지 못한 전세 수요자들이 아우성이다. 특히 수요가 몰리지만 공급이 부족한 소형평형대는 그야말로 '전세구하기' 전쟁 수준이다.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10명 넘는 전세 대기 수요자들이 대기명단을 작성해가면 전세 물건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있는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정말 전세 물건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전세를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다 보니 1년 전보다 1000만~2000만원 뛴 전세 물건도 나오기만 하면 금방 거래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소형평형은 전세 수요자가 많지만 대다수 집주인들은 임대수익을 생각해 보증금이 있는 보증부월세를 원하고 있다"며 "때문에 가끔 돈이 급한 주인이 전셋값을 올려 내놓는데 그 전세물건마저도 없어서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전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의미다.

성북구 동선동의 B부동산공인중개소 관계자도 "3일 전쯤에는 하루에 10명이 찾아와 전세대기 명단을 작성하고 갔지만 겨우 한명한테 소개해줬다. 나머지 손님들에게 계속 전화는 오지만 물건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형평형대 전셋집 구하기 전쟁은 강남 3구에서도 종종 목격된다. 테헤란로, 잠실 일대 등의 소형 평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중개업소마다 전세 대기자가 10여명씩 줄서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두 손님이 동시에 와 막 나온 전세물건을 함께 보여줬다. 이것저것 따지더니 서로 맘에 든다며 계약을 하겠다고 언성을 높여 싸우는데 중간에서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러다보니 한 전세 수요자에 3명의 중개인이 붙어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


최근 전세 계약을 했다는 김모씨는 "한 부동산에 가서 전세물건을 구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부동산에는 전세물건이 없었다.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다가 어떤 물건을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전세물건을 찾아 다닌터고 물건도 맘에 들어 계약을 했다. 계약을 맺은 후 들으니 3명의 중개인이 붙어 내가 낸 수수료를 3등분 해서 가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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