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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무역적자 350억弗 최대전망..경협방식 바꿀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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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올해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사상최대인 3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돼 한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주일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21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지경부, 주일대사관과 함께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고 실제 조사와 연구활동은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교수그룹이 중심이 돼 수행했다.

이 자리에서 권철현 주일대사는 "최근 한일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나, 올해 대일무역적자가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적 측면에서는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 "리먼쇼크 이후 세계경제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이 양국간 무역의 확대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협력의 틀을 만들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이어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양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실질적 관심과 필요에 뿌리를 둔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31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08년 연간 최대치(327억달러)를 넘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대일 수입과 총수출의 비중이 이 지난 1991년 29.4%에서 2009년에는 13.6%로 크게 감소하는 등 한국 수출의 대일의존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간 교역 규모의 절대액은 증가하고 있으나 총 교역액에서 상대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 교수는 "양국 기업들이 상대국 소비시장을 타깃팅보다는 지금까지처럼 제 3국 수출을 위한 부품소재 상호조달 방식의 협력에 치중하게 되면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이 위축되고 글로벌마켓에서 산업구조가 유사한 양국간 과도한 경쟁이 벌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은 일본을 부품소재 조달 기지가 아닌 지근거리에 위치한 안정적 시장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은 한국 기업들의 역동성을 활용하여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일본진출 성공가과 실패사례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철저한 현지화전략 수립, 시장포지션의 명확한 설정, 일본 유통기업 및 상사의 적극적 활용, 틈새시장의 주목 등을 일본 진출 성공을 위한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가 일본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제공, 품질인증방식의 통일, 업종별 협회 가입 원활화, 시장조사 실시 및 정보제공 등의 서비스를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방안 관련 논문 공모에 입상한 김종화(큐슈대, 지경부장관상), 오창렬(와세다대, 주일대사상) 등 4팀에 대한 수상식도 개최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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