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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돌파했지만..PB들 투자물 없어 '한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했지만 은행과 증권사 강남 PB센터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재테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보수적투자자들의 주 투자처인 채권투자가 역사상 최저수준인 기준금리가 내년엔 어느 정도 정상 수준을 찾아갈 것이란 전망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IB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은행 지점들은 고위험이긴 하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을 판매하고 있고 증권사들은 기업채권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등을 통해 고객들의 성화에 맞춰주고 있다.


20일 박준홍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강남본부 부장은 "마땅한 투자물이 없어 정말 피가 마를 지경"이라며 "은행에 비해 IB가 약한 만큼 해외보다는 국내 리서치에 자신있는 기업들 채권을 유치해 권유하고 있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17일부터 롯데건설 KCC건설 등 모기업 좋은 기업들의 ABCP를 판매하고 있다. 20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의 11개월물 금리는 5% 정도.


그는 "이번에 판매하는 ABCP도 실제 증권사 입장에서는 0.1%밖의 이익을 거두지 못하지만 고객들 이탈을 위해 서비스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요는 많지만 나와있는 우량채권이 거의 없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은행권 역시 추천상품을 고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최근에는 해외 하이일드채권 및 ELF에 대한 투자추천을 많이 하고 있다.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고수익고위험상품으로 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는 높지만 채권가격 변동에 따라 손실을 볼수 있어 리스크가 있는 상품이다.


김창수 하나은행 PB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팀장은 "코스피는 2000을 넘겼지만 추천상품 고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품 발굴이 마땅치 않아 예전에 유행했던 하이일드채권을 재판매해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전세계 이머징 국가채권 중 고수익상품만 편입해 이자가 평균 7%가량 되기 때문에 구조는 좋지만 채권가격 변동에 따라 찾을때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도 "PB에서 추천하는 상품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그나마 안정적인 ELF나 자문형펀드 위주의 추천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인응 우리은행 PB 수석부부장은 "금리상승시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는 채권이나 채권형 상품의 투자비중을 줄이되, 경기회복시 수익률이 높아지는 해외 하이일드채권이나 증시 상승시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을 볼 수 있는 전환사채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해외 하이일드채권형펀드도 출시 1년 반만에현재 19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현재 하이일드채권펀드는 총 35개가 출시돼 1835억원의 설정액을 기록중이다.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6.28%.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하이일드채권은 시장이 충격을 받고 회복기에 들어설 때 금리가 높아지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낸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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