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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폴리실리콘 독주 굳히기 들어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와 차이 현격...현재 1위 미국 햄록 투자 따라 올까 관심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태양전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OCI가 생산능력 세계1위 도약을 눈 앞에 둔 가운데 국내 동종 업체들과는 커다란 격차가 있어 당분간 OCI의 독주체제가 예상된다.


OCI는 8일 1조88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2년 뒤 마무리 되는 이번 계획대로라면 OCI는 현재 1만7000t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2012년까지 연산 6만2000t으로 늘려 세계1위 폴리실리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08년 폴리실리콘 상업 생산에 성공한지 4년 만이다.

OCI가 단 4년만에 폴리실리콘 세계1위를 노릴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OCI는 9-나인(99.9999999%)급 고순도 폴리실리콘 양산과 함께 10-나인, 11-나인 급 초고순도 폴리실리콘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규모를 급격히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므로 서 원가경쟁력에서도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를 보면 KCC와 웅진실리콘, 삼성정밀화학, 한국실리콘 등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하고 있거나 투자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생산규모에서 보면 이제 걸음마 단계다. KCC의 경우 2012년까지 1만8000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이는 현재 OCI의 생산능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폴리시리콘을 양산하고 있는 한국실리콘은 연산 3200t에 머물고 있다.


민천홍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후발업체들과 OCI의 격차는 캐파(생산능력)차이”라며 “원가가 kg당 30달러 대에 불과한 OCI와 가격경쟁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후발업체들은 원가가 kg당 100달러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 순위 경쟁력이 없는 후발업체들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에 대해 그는 “폴리실리콘 양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다면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를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KTB증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말 생산능력 기준으로 폴리실리콘 생산 세계1위 기업은 미국의 햄록, OCI가 두 번째, 세 번째가 독일의 와커가 될 전망이다. 투자 계획을 발표한 OCI 입장에서 현재 1위인 햄록의 향후 투자 계획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1위 수성이후 다시 재탈환하는 반복적인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햄록이 OCI처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똑같이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증설 투자는 공급과잉을 불러오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시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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