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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홀씨' 저소득층 대출 뿌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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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제2금융권 서민 대출상품인 '햇살론'에 비해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새희망홀씨' 대출이 '저소득층 지원'이라는 상품개발 취지에 더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아시아경제신문이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대출의 신용등급별 대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새희망홀씨의 경우 7~10등급 이하 서민대출 비중이 은행에 따라 50~90%에 이르는 반면 햇살론은 41.9%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서민금융상품들이 실제로는 5등급 안팎의 상대적 고신용층을 위주로 대출을 진행해 원성을 들었던 것과 달리 새희망홀씨 대출은 서민금융이라는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체 4536건, 266억원 대출 중 95%에 달하는 4232건, 241억원이 7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에게 대출됐다. 농협 역시 7등급 이하 혹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 대출자에게 전체 대출액의 79.5%가 대출됐다.

기업은행은 전체 대출 1230건, 89억원 중 63%가 7등급 이하의 저소득층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한은행도 총 대출 취급액 210억원 중 7~10등급에 대한 대출 비중이 67%에 달했다.


반면 지난 10월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우제창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햇살론 대출 중 7~10등급이 받은 대출금액은 전체 햇살론 규모의 41.9%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각각 8등급의 경우 전체 대출금액의 10.8%(899억원), 7등급의 경우 28.6%(2339억원), 9~10등급의 경우 2.5%(217억원)를 대출받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대출의 경우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확대를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다른 서민금융상품보다 이들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새희망홀씨 대출 활성화로 인해 저신용층을 기피하는 시중은행들의 대출 행태도 개선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금 중 80%는 1~4등급 사이의 고신용층에게 대출됐다. 5~6등급에 대한 대출은 13.7%, 7~10등급에 대한 대출은 6.3%를 차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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