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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변동성 장세... 고점 인식으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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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 조짐이 보이지 않았던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유로-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별한 상승 또는 하락 재료가 없었던 상황에서 환율은 유로-달러화와 연동해 아래쪽으로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지만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유럽 재정악화 위기 우려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 재정악화 확산 우려에 따라 상승 출발했지만 레벨이 충분히 높아졌다는 인식으로 고점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반락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한편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유럽 재정악화 확산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제한했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 반전하고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의 반등세가 주춤한 것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역외가 달러 매도에 나서고 은행권은 롱스탑으로 가세하면서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장 막판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이 몰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 오른 1163원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7.0원 내린 115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 대통령 담화 내용이 예상에 부합하고 유로화 반등이 상승압력을 낮춰 주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며 "특히 지난 거래일 상승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을 늘리면서 하락 반전하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은 북한이 잠잠했던 가운데 네고물량과 증시, 유로-달러 환율 등 대내외적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특별한 방향성의 부재 속에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 것.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상단은 네고에 막히고 하단은 북한발 지정학적 위기와 유럽 재정악화 우려로 지지력을 제공 받으면서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율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북한 관련 뉴스와 유럽 위기에 따른 유로-달러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레벨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추가 도발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겠지만 여전한 한반도 위기와 유럽의 불안으로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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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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