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립환경과학원은 변형된 유전자를 이용해 유독한 수은을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식물인 `수은정화용 유전자변형 까마중'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지과의 야생식물인 까마중은 높이 20∼90cm 가량의 한해살이풀로 생태계 변화연구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유전자변형 까마중은 이식된 `도입유전자'(merB)가 유독성의 유기수은을 무기수은으로 바꿔 공기 중으로 내보내 식물 내의 수은 축적을 막는다.
유전자변형 까마중을 심은 토양의 세균 등을 조사한 결과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야생 까마중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고, 도입유전자(merB)는 다음 세대에 안정적으로 유전됐다고 환경과학원 측은 전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유전자변형물질(이하 LMO)의 자연생태계 위해성 평가를 위해 연구용 유전자변형 모델식물로 까마중을 사용했다"며 "도입유전자가 인공수분을 통해 야생 까마중으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돼 야생 까마중의 유전자원 오염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2009년 4∼11월 전국 10곳의 사료공장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LMO 유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LMO 의심 시료가 나와 유전자분석기법을 사용해 분석하고 있다.
과학원은 확보한 시료가 LMO로 최종 확인되면 농림수산식품부에 통보하고, 해당 사료공장의 LMO 유출방지를 위한 합동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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