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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먹을거리 상표, 세계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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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먹을거리 상표 해외진출은 국내 진입보다 5%에도 못 미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먹을거리 상표의 세계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먹을거리상품의 상표를 마드리드 국제출원제도를 통해 외국에 출원한 건수가 외국상표가 우리나라에 출원된 것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먹을거리 상품의 연도별 마드리드 국제상표 출원건수는 ▲2007년 26건 ▲2008년 10건 ▲2009년 32건 ▲2010년(9월까지) 7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에서 국내로 마드리드 국제상표로 출원한 건 ▲2007년 814건 ▲2008년 922건 ▲2009년 730건 ▲2010년(9월까지) 493건 등으로 차이가 크다. 먹을거리상품에 대한 우리나라의 해외진출은 외국의 국내진입보다 5%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한편 우리 먹을거리상품에 대한 마드리드 국제상표 다출원기업은 한국야쿠르트, 주식회사 운화, 빙그레, 동원에프엔비 등이다. 가장 많이 출원한 한국야쿠르트의 상표출원 건수는 46건에 머문다.


우리 먹을거리상표의 해외출원이 적은 건 해외상표출원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국내시장 먼저 잡기에만 힘쓰는 까닭이다.


아시아, 중동 등 인구가 많은 신흥 해외먹을거리시장 개척을 위한 상품과 상표개발력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한식 등의 상표세계화를 위해선 적극적인 시장개척, 현지인 입맛을 잡을 상품과 호감 사는 상표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영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세계식품시장은 반도체산업시장보다 훨씬 크다”면서 “문화?유통산업 등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점을 감안, 비빔밥?고추장?김치?막걸리 등의 먹을거리도 국내시장을 바탕으로 한 세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우리의 먹을거리상품도 햄버거, 피자처럼 세계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선 상품시판 전에 수출대상국에 맞는 상표출원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허청도 우리나라 먹을거리의 국제상표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 출원제도’란?
하나의 상표출원을 우리나라에만 출원하면서 출원을 원하는 여러 외국을 지정하면 한 번에 출원이 이뤄지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3년 1월10일 가입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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