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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걸리적거리는 해묵은 악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아일랜드 재정 우려+암박 파산보호 신청..근본적 문제는 모멘텀 공백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모멘텀 공백에 시달리고 있는 뉴욕증시가 이틀째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달러는 이틀 동안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2차 양적완화를 달러 공급을 늘린다고 밝힌 것에 역행하고 있는 셈.

전날의 경우 아일랜드의 재정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아일랜드 1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유럽의 재정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주간 중단했던 유로존 국채 매입에 다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모멘텀 공백 상태여서 향후 파급 여부를 유심히 살펴야겠지만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재정위기는 이미 오래전 노출된 재료이고 주기적으로 골치거리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이 인식하고 있는 대목이다.

달러 강세 역시 꼭 유럽 불안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때문만으로는 해석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양적완화 재료 노출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수도 있고, 지난주 눈에 띄게 개선된 고용지표를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수도 있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구리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에버브라이트 증권의 왕첸밍 애널리스트는 "상품 가격이 달러에 의해 올랐던만큼 다소간 조정이 따를 수는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이 계속될 것이며 막대한 유동성과 인플레에 대한 기대감은 상품 가격을 상승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2위 채권 보증업체 암박 파이낸셜은 파산보호를 신청해 또 하나의 변수로 등장했다. 역시 파급력을 주목해야겠지만 암박 파산보호 역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부터 제기됐던 해묵은 악재일 뿐이다. 역시 노출된 재료라는 점에서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일 파산보호 우려가 제기되며 암박 파이낸셜의 주가는 50.40% 폭락했지만 당시 다우 지수는 오히려 0.06% 상승마감된 바 있다. 현재 달라진 것이라면 2차 양적완화 발표 전과 후라는 점이 달라졌고 이는 곧 모멘텀 공백기라는 변수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채권 보증업체 파산 등 이미 노출된 악재들보다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모멘텀 공백기를 거치고 있다는 것이 현재 뉴욕증시의 가장 큰 고민일 수 있다. 따라서 노출된 악재는 조정의 핑계거리가 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9일에도 시장에 큰 이슈는 없는 상황이다. 오전 10시에 9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9개월 연속 증가가 기대된다. 동시에 공개되는 도매판매는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도매판매 증가율은 연말 쇼핑시즌 결과를 예측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재고가 0.8%, 판매가 0.5% 증가한 바 있다.


개장전 1위 채권 보증업체 MBIA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암박의 파산보호 신청 악재를 상쇄시켜줄지 확대시켜줄지 주목된다. 전년 동기 3.42달러에 달했던 MBIA의 주당 순손실은 58센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보이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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