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최근 광화문 현판에 균열이 생긴 것과 관련해서 문화재청이 목재가 건조 수축과정이 진행되면서 생기는 미세한 균열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 3일 "복원된지 3달도 되지 않은 현판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심하게 균열이 갔다. 복원과정이 얼마나 날림이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에 사용된 목재는 우리나라 고유수종인 육송으로서 재료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있으며, 특히 가을철 건조한 날씨에는 건조 수축으로 인해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며 "육송의 성질로 인해 현판 목재를 외래수종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조선 제일의 법궁인 광화문의 현판을 외래수종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자문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육송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판의 미세한 균열은 톱밥과 아교로 틈새를 메우고, 단청을 보완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관계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빠른 시일안에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문화재청 관계자는 "덕수궁의 현판인 '대한문'도 열두 줄의 세로로 난 균열이 발견됐고, 콘크리트 광화문에 걸려 있던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현판에도 수많은 세로의 균열이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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