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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천연가스 버스, 안심하고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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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지난 8월 서울에서 압축천연가스(CNG)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CNG 고압연료용기 결함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김명수)은 2일 재료측정표준센터 유권상 박사팀이 CNG 고압연료용기 결함 여부를 자기센서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버스가 폭발하는 사고 이후,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고압연료용기 손상이나 결함에 대한 검사·검출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생산 과정에서 고압연료용기 품질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운행 중인 CNG버스 고압연료용기도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


기존에는 CNG 고압연료용기 제작과정에서 불량품을 가려내는 데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는 검사 장치와 용기 표면을 접촉시켜야 하는 탓에 불량이 발생하기 쉬운 곡면 부분을 정확히 검사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자기센서를 활용, 접촉 없이 누설 자기장을 측정해 결함이나 균열을 찾아내 곡면부 검사도 가능하고 센서의 수를 조절하면 용기의 크기와 상관없이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 중인 고압연료용기도 자기장을 통해 어느 부위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휴대용 가스 탐지기로 검사를 실시해 가스 누출 여부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여러 용기 중 어느 용기가 손상을 입었는지, 어느 부위에서 누출이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유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공정에서 뿐만 아니라 사용 중인 고압연료용기에 대해서도 빠르고 철저한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고압연료용기 결함의 종류를 비롯해 크기, 위치, 방향성 등을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입체탐상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의 경우 미국은 3년마다 CNG 용기검사를 수행, 결과를 주 정부 경찰에 제출해 관리하며 프랑스는 3년마다 버스에 CNG 용기가 부탁된 상태에서 4시간 이상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CNG 용기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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