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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 추세로 ‘딤섬본드’ 인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위안화 절상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딤섬 본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딤섬 본드 발행 규모는 올해 지금까지 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딤섬 본드란 올 2월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의 위안화 채권 발행을 전격 허용함에 따라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딤섬 본드는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판다 본드’와는 달리 발행 자격에 규제를 받지 않는다.

외국인 투자가 엄격히 제한돼 있는 판다 본드에 비해 약간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딤섬 본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 6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 가까운 시기에 위안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위안화 가치가 오를 것에 대비해 중국 주변국들의 통화로 발행된 채권에 투자해왔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중국 주변국들의 통화 가치 역시 상승할 것이기 때문.

그러나 이들 국가들의 통화는 위안화보다 변동성이 심하며 신용등급 역시 중국만 못하다.


이 때문에 중국 개발은행, 수출입은행 및 여타 중국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는 딤섬 본드는 타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 방크의 다이넬 마마도우 아시아 채권시장 대표는 “딤섬 본드의 규모는 올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딤섬 본드가 향후 5년안에 아시아지역에서 달러표시 채권 시장을 누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령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가 발행한 딤섬 본드일지라도 위안화 절상을 예상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고수익 투자처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외국계 기업들이 딤섬 본드 발행을 신중하게 늘려가고 있다. 맥도날드는 2억위안의 딤섬 본드를 발행했고 아시아개발은행은 이 채권을 통해 12억달러를 조달했다. 그러나 딤섬 본드 시장이 매우 작고 이로 인해 유동성이 제한된다는 점은 딤섬본드가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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