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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30~40대 환자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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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한간학회가 20일 제11회 간의 날을 맞아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념식과 토론회를 열고 A형 간염 환자 현황 및 건강식품 관련 간 질환 실태에 대해 논의했다.


A형 간염 환자 수는 2007년 2233명에서 2008년 7895명, 2009년 1만5231명으로 폭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달 14일까지 6226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서울대의대 정숙향 교수는 A형 간염 현황과 전망에 대해 "최근 A형 간염의 대유행은 수도권 지역의 20~30대 성인에서 발병됐다"며 "다행히 올해 감소추세지만 향후 30대 후반과 40대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A형 간염의 특성상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원래 간질환이 심할수록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만성간질환 환자들에게 A형 간염접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 "소아에서 A형 간염백신은 현재 선택백신으로 절반이상이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기본접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A형 간염이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등재되고 소아필수예방접종사업에 속하게 되면 A형 간염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테지만 문제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실제 A형 간염 필수예방접종에 드는 예산 총 62억6500만원을 신청했으나 기획재정부의 심의 과정에서 탈락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및 민간 약제에 의한 독성간염 위험성도 문제가 됐다.


한림대의대 김동준 교수는 "대부분의 간 손상은 대사성 특이반응에 의해 간독성이 나타나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부 건강표방식품업체가 '500명에게 투약하고 간 손상이 없었으므로 안전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 손상 여부는 개인에 따라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시기에 따라 달라 수천 명의 임상시험에서도 대사성 특이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약물감시보고체계를 견고히 하고 미국처럼 독성 간손상 감시보고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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