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배당주 투자. 그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고 해서 무시해 버린다면 연말에 울상을 지을지도 모른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지속하며 잠시 잊혀진 배당주지만, 종합주가지수가 1900포인트에 다가서고 채권수익률이 사상 최저치에 접근하면서 단기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전략을 그대로 가져가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수출 위주의 대형 성장주들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고, 저금리 시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배당주의 매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올 연말에 배당주 투자로 빙긋이 웃고 싶은 투자자들, 배당주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 투자자들을 위해 배당투자의 ABC를 짚어 봤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어떤 회사가 얼마나 배당을 줄까?"
배당주 투자에 처음 발을 들이는 투자자라면 가장 궁금해 할 질문이다. 모든 회사가 배당을 주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는 회사여야 하고, 회사 자체가 배당성향이 높아야 한다. 안정적인 배당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꼽히는 기업들은 회사의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추가적인 투자가 많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이익이 꾸준히 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평소 HTS를 통해 시가대비 5% 이상 배당률을 보이는 종목들을 미리 검색해 둘 것을 권했다.
▲12월 결산종목 중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거나 2005년 이후 최소 2번 이상 배당한 기업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중 올해 예상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기업, 컨센서스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및 하반기 순이익을 웃돈 기업 ▲올해 예상 순이익(컨센서스 존재 기업), 혹은 2010년 상반기 순이익(컨센서스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이 적자인 기업은 제외 ▲시가총액 1000억원 및 60일 거래대금 평균이 1억원 이하인 기업 제외 등 조건을 세워 두고 이에 부합하는 기업을 골라내는 작업이다.
대략적인 기업 선정이 끝난 후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업데이트 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그 기업이 꾸준히 배당을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이후 본인이 정한 금액 이하에서 주식을 저축하듯 계속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주식을 모아나가면서 매분기 사업보고서와 공시를 통해 투자한 기업이 예상대로 장사를 잘 해 나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라는 설명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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