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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금통위 우향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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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 어느때보다 동결과 인상간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 화두는 급등한 물가와 글로벌 환율전쟁속에 급락하고 있는 원·달러환율이 될듯 싶다.


우선 3.6%로 급등한 물가상승률을 보면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반대론쪽에서는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이어서 물가를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보이는 물가상승을 마냥 무시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달 금리동결의 원인이 됐던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월 동결 원인이 됐던 미국 등 글로벌경제는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가로 말할수는 없지만 전일 뉴욕증시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상화차원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이유다.


반면 원·달러환율이 1120원선을 하회하는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초 1200원선에 비하면 무려 80원 가량이 떨어진 것이다. G20 의장국으로 환율방어에 대놓고 나설수 없는 당국으로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들간 환율전쟁과 미 연준(Fed)의 2차 양적완화가 목전에 와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하락을 촉발할수 있는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낄수밖에 없어 보인다.

정치적 변수도 무시할수 없는 대목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우측(금리인상기조) 깜빡이를 켰다고 밝힌바 있다. 문제는 실제 우회전을 언제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금리동결(좌회전)로 김 총재의 중량감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전달에는 한 금통위원의 언론사 기로로 김 총재와 마찰을 빚는듯 한 모습까지 비쳐진바 있다.


금통위원이 6명이라는 점도 김 총재가 힘을 잃을수밖에 없는 이유다. 금통위원을 대표하는 총재가 키를 쥐지 못하고 N분의 1로 전락해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인상과 동결 의견이 팽팽하다면 동결가능성에 무게를 둘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번 금통위가 우향우를 결행할지, 우향좌가 될지 지켜볼일이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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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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