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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후발주자 삼성-LG, 소비자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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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 지선호 기자]건조해진 가을 날씨에 삼성전자LG전자가 나란히 가습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웅진코웨이가 과반(49%)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과연 웅진코웨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구당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17.2%로 대표적인 생활가전인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시장 확대와 더불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여지는 충분하다.


이에 따라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공기청정기에 가습기능을 더해 전체적으로는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세부적인 특징이 다른 만큼 소비자들은 자신의 사용 용도에 맞게 작은 기능까지 비교해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공기청정기 후발주자 삼성-LG, 소비자 사로잡을까 LG전자 '에어 워셔'(Air Wa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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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해 가을 공기청정기 시장에 새 제품을 선보인 쪽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달 15일 가습기능과 공기청정기능을 결합한 친환경 가전, '에어 워셔'(Air Washer)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염된 공기를 물로 세척해 내보내는 '워터 샤워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자연 기화 방식으로 가습능력을 더했다.


특히 '에어 워셔'는 공기 중 세균 제거에 효과가 있는 '나노 플라즈마 이온' 기능이 포함돼 있어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여름철까지 4계절 공기청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기청정기 후발주자 삼성-LG, 소비자 사로잡을까 삼성전자 '자연가습청정기'


뒤를 이어 삼성전자도 같은 달 30일 3단계 청정시스템을 갖춘 '자연가습청정기'(모델명: AU-PA170SG)를 내놓았다.


공기청정기와 기화식 가습기, 공기제균기를 하나로 합친 '자연가습청정기'는 먼저 청정필터로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한 뒤, 항균 가습수로 촉촉하게 하고 마지막으로 공기 제균 기술을 이용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 및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삼성전자만의 신기술인 공기 제균 기술인 '바이러스닥터'는 다른 제균 방식과 달리 가구·바닥재·방향제 등에서 방출되는 활성산소까지 중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 활성산소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공기청정기에 가습기능을 결합한 점은 서로 같지만 LG전자는 4계절용 공기청정기, 삼성전자는 신기술 공기 제균 공기청정기를 각각 무기로 들고 나온 것이다.


한편 공기청정기 시장은 다른 생활가전에 비해 시장규모가 크지 않다. 한국 갤럽이 지난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공기청정기 시장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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