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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사무총장 "개도국 식량생산 2배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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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사무총장 "개도국 식량생산 2배 더 늘려야" ▲ 쟈크 디오프 FAO 사무총장(가운데)이 30일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FAO 아태지역 총회에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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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에 참석한 쟈크 디오프 FAO 사무총장은 30일 "기아 퇴치를 위해 식량 생산을 전 세계적으로 70%,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2배 더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FA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는 90억을 넘게 되는데 이러한 인구 증가는 주로 개도국에서 일어나게 되고 사실상 전 세계의 기아 인구 모두가 개도국에 거주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개도국 내 농업 생산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고 또한 농촌 기간 산업, 수자원 관리, 농촌 도로, 저장 설비 등에 투자를 하며 현대적인 생산 요소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FAO 사무총장은 "현대적 인프라와 기술에 투자하려면 농업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연간 440억달러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개도국 스스로도 전체 예산 중 더 많은 부분을 농업에 할당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식량이 부족한 저임금 국가의 공공 지출 중에서 최소 10%는 농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O 사무총장은 최근 농산물 가격의 급변성이 더욱 커진데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산물 가격의 급등락은 식량 위기뿐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안정에도 큰 위협"이라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이는 투자에 대한 결정과 투자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농산물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를 대비한 효과적인 메커니즘을 고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FAO 아태지역 총회에 정식 회원국으로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끈 러시아는 최근 자국의 곡물수출 제한조치 배경을 설명하고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FAO아태총회에 러시아 수석대표로 참석한 올레그 코비아코프 러시아 외교부 담당은 "FAO에서 아태지역의 한 멤버로서 참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곡물과 육류 제품 등을 키워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세계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44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7일부터 닷새 간의 일정으로 경주에서 진행중이다. 지난 1966년 제8차 총회 이후 한국에서 44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총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4개 아태지역 농업각료 및 고위공무원 350여명이 참석해 역내(域內)의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식량농업 분야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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